제296장
물론
아빠와 여동생 쪽도 보호하도록 당부했다.
안소희는 상대방이 원거리 사격으로 그녀의 가족을 다치게 할까 봐 걱정하지 않는다. 이곳은 서울이고 그들 대장의 관할 범위 내인지라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날 밤 안소희는 다시 허가윤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허가윤은 그쪽으로 복명했다.
남자는 겁쟁이였던 허가윤이 갑자기 겁도 많아질 줄 몰랐다.
그는 허가윤이 자신이 파견한 마우스라고 생각했다.
“실패했다고?” 남자가 허가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데, 그의 얼굴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고 몸만 찍혔다. “내가 너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잘 알 거야.”
“지난번 일 이후 나영재가 나를 믿지 않아요.” 허가윤도 정말 무서웠기에 진실하게 반응했다.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남자는 거기에 앉아서 그의 반지를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허가윤은 얼굴도 표정도 볼 수 없었다.
시간은 이렇게 조금씩 흘러가고 있었다.
남자가 있는 곳의 시계가 똑딱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허가윤의 마음에 공포와 두려움이 자리 잡았다.
“당신의 일을 당신 이웃, 당신 동생 학교 사람들에게 퍼뜨릴 수밖에 없겠군.” 남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길고 하얀 손가락이 조각처럼 완벽했다.
허가윤이 눈동자를 움찔했다.
그러자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네 동생 내년에 수능이지?”
“또 다른 방법이 있어요.” 허가윤은 안소희가 알려준 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한 의지력이 없었더라면 벌써 당황했을 것이다.
남자는 말을 잇지 않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허가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손에 땀을 쥐었다. “하... 하지만 안소희가 손을 쓰게 할 수 있어요.”
이 말을 들은
남자가 드디어 반응을 보였다.
그는 먼저 가볍게 웃더니 곧이어 입을 열었다. “계속 말해 봐.”
“나영재는 지금 안소희를 좋아하고 있는데, 이전의 일 때문에 안소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허가윤이 말을 이었다. 그녀는 침을 삼키며 겁에 질린 듯 말했다. “안소희만 움직이면 문제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녀는 여기까지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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