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장
"외할아버지, 오빠한테 좀 일이 생겨서 잠깐 나갔다가 와야 할 것 같아요."
안소희가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에 더 같이 시간 보내요."
"혼자 갈 수 있겠어? 사람 좀 붙여줄까?"
"아니에요.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 외할아버지는 일찍 쉬세요."
말을 마친 뒤, 안소희는 재빨리 차를 출발 시켰다.
평소 안일우는 누굴 만나든 철처히 자신의 주량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만취라니, 안소희는 매우 의아했다.
한편, 나영재 집은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안일우가 무림 고수 흉내를 내며 나영재에게 싸움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영재는 제대로 된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안일우가 취객인 것도 있었지만, 일단 그가 안소희의 사촌오빠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잘못 주먹을 날렸다가 그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안소희한테 미움 받을 게 뻔했다.
꽈당, 쾅! 요란한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졌고, 거실은 어느덧 넝마가 되어 있었다.
"안일우 씨, 이대로 가다간 아랫집에서 신고 들어오겠어요!"
'아랫집? 신고?'
안일우의 동장이 잠시 멈칫했다. 나영재는 드디어 그가 정신을 차렸나 기대했지만, 이어지는 말에 큰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소희를 위해서라도, 난 반드시 널 쓰러뜨릴 거야."
그렇게 또다시 시작되었다.
첫 시작만 해도 이러다가 말겠지, 정 안 되면 방에 가두지 뭐, 이런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더 아수라장이 되었다. 나영재는 안일우가 감당이 되질 않았다.
그렇게 순식간에 한 시간이 지났다.
안일우는 지치지 않은 체력을 가진 허스키처럼, 침대 위에서 방방 뛰며 나영재를 노려보고 있었다.
"생각보다 별거 없네? 자, 덤벼! 내가 아주 혼쭐을 내주지!"
나영재는 할말을 잃었다. 그는 안소희가 얼른 와서 이 미친놈을 데리고 가길 바랐다. 그런데 막상 전화를 해보려니까, 핸드폰이 망가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때 안일우가 주먹을 움켜쥐며 그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침대에 있었던 탓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나영재는 이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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