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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장

나영재의 미간이 깊게 파였다. '정말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네.' 결국 어쩔 수 없이 나영재는 그의 입에서 수건을 빼줬다. "또 뭐가 문제예요?" 나영재가 차가운 기운을 풀풀 풍기며 물었다. "뒷간이 급해!" 얼마나 힘들게 묶은 건데, 속으론 거절을 백번도 더 넘게 했다. 하지만 애써 안일우가 안소희의 사촌오빠라는 것을 상기하며, 그를 풀어주었다. 안일우는 진짜 급했는지, 총알처럼 화장실로 뛰어갔다. 나영재는 그런 그의 뒷모습을 복잡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안진그룹의 실세 중의 실세, 실수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 그 안일우 대표와 저 진상 취객이 동일 인물이라니, 나영재는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만취 주사가 중2병이라니.' 이때, 집 벨소리가 울렸다. 나영재는 드디어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문만 열면 안소희가 있을 거라 기대하며, 현관문을 활짝 연 순간이었다. "도대체 오밤중에 뭐 하는...." 욱하는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하지만 나영재의 모습을 확인한 이들은 말을 끝마칠 수 없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너무나도 강력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죠?" 두 남녀가 굳은 채 말이 없자, 나영재가 차갑게 물었다. 완벽한 정장핏에, 사람을 압도하는 분위기, 그들은 단번에 그가 심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아차렸다. 넋을 놓고 있던 남녀중 남자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 "저녁인데 너무 소란스러워서요." 엉망이 된 집안을 가리키며 남자가 말했다. "죄송해요." 이 부분은 확실히 그와 안일우의 잘못이 맞았다. "곧 해결될 거예요." "네, 알겠어요." 남녀는 그 말과 함께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잘못한 건 상대인데, 어째서인지 나영재를 본 순간, 남녀는 마치 자신들이 심문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다급히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당연히 이 여자도 층간소음 때문에 온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지켜보니, 나영재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둘은 멍한 표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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