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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장

안소희가 알고 있는 나영재는 평소 먼지 한 톨도 용납하지 않는, 거의 결벽증에 가까운 깔끔함을 유지해야 직성에 풀리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안일우가 집을 이렇게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으니, 바로 그녀를 불러 조목조목 문제를 제기해야 정상이었다. 그런데 괜찮다니, 너무 나영재답지 않은 반응이었다. "오빠 때문에, 많이 놀랐어?"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안소희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론이었다. "아니." 나영재가 이번에도 평소답지 않게 부드럽고 온화한 태도로 답했다. "이제 됐을 거야. 내가 먼저 들어가 볼 테니, 잠깐만 기다려" 그는 안소희를 그냥 들여보냈다가 괜한 봉변을 당할까 걱정됐다. 차라리 직접 먼저 확인하는 편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나영재가 방에 들어온 것을 본 안일우가 또 발광하기 시작했다. "분명 소희 목소리였는데, 우리 소희 어떻게 했어!" 안일우의 차림새가 멀쩡한 것을 확인한 나영재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안소희에게 눈짓했다. 그제야 안소희도 방에 들어왔다. "정말 다행이야! 난 네가 나영재한테 당한 줄 알았잖아!" 안일우가 안소희를 끌어안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우리 이제 화해했어." 안소희가 나영재를 가리키며 덤덤히 말했다. "오빠는 저기 소파에 얌전히 있어. 내가 가서 꿀물 좀 타올게." "알겠어." 안일우가 고분고분 말을 따랐다. 그리고 소파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잠에 들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안소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잠시 후, 꿀물을 타러 가던 안소희의 눈에 바닥에 부서진 핸드폰이 들어왔다. 그녀는 깜짝 놀라 나영재를 바라봤다. "이거 너 핸드폰이야?" "응." 나영재가 담담히 답했다. 안소희는 반드시 안일우가 술을 끊게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부탁 하나 할 게 있어." 나영재가 온화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안소희는 마침 안일우가 저지른 일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말만 해." "핸드폰이 갑자기 저렇게 되는 바람에 미처 저장해놓지 못한 게 있어. 새 핸드폰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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