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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장

나영재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는 문자를 보냈다. “다들 결혼적령기가 다 되지 않았나요?” 문자를 확인한 순간 사람들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결혼을 강요하는 걸까? “적령기는 맞는데 아직 결혼 생각이 없어서요.” “맞아요.” “나 대표 혹시 결혼하고 싶어요? 필요하면 주변에 괜찮은 여자 소개해 드릴까요?” “저도요!” 나영재는 피식 웃고는 답장을 보냈다. “조금 전에 할아버지랑 이야기를 나눴는데 할아버지가 괜찮은 여자를 여러분께 소개할 거라고 하더군요.” 그제야 그들은 며칠 전에 자신의 할아버지가 돌아와서 했던 얘기를 떠올렸다. 대충 거절하고 말았는데 만약 나 회장 소개라면 싫어도 형식적으로 만나는 봐야 했다. “어르신의 호의는 고맙지만 사실 제가 정말 사람을 만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요.” “이런 일로 어르신을 귀찮게 만들면 안 되죠.” “저희는 맞선 거부하겠습니다.” 나영재는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맞선이 아니라 그냥 소개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맞선이나 소개나 거의 같은 얘기였다. “여러분이 우리 할아버지 앞에서 얼쩡거리지만 않으면 내가 막아드릴 수 있어요. 하지만 혹시라도 할아버지랑 마주쳐서 맞선 자리에 끌려간다면 나도 어쩔 방법이 없군요.” “고마워요, 나 대표.” “내일 어르신이랑 멀리 떨어져 있을게요.” “저도요.” 나영재는 일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자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나영우한테는 내가 여러분과 이런 얘기했다는 말 절대 하지 마세요. 나영우 입이 얼마나 싼지 다들 아시잖아요.” 사람들은 분분히 그러겠다고 했다. 나영재와는 친분이 없어도 나영우와는 꽤 돈독한 사이였기에 그가 얼마나 사고뭉치인지 다 아는 사람들이었다. 이야기를 마무리한 뒤, 나영재는 그룹채팅을 해산했다. 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그런지 기분이 상쾌했다. 한편 나영재에게 지목 당한 사람들은 나영재가 언제 이렇게 착해졌냐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결국 마지막에 내린 결론은 나영재는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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