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6화
그러나 오늘은 나씨 어르신의 생일이라, 앞의 일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했던 안소희는 더 이상 거절하기가 미안해서 바로 대답했다.
"알았어요."
"그럼, 가자꾸나!"
나씨 어르신이 곧바로 기운을 차렸다. 그는 안소희랑 같이 있기만 하면 언제나 즐거운 듯했다.
안소희는 굳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나씨 어르신의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것 같았다.
나영재는 이런 결과는 예상치도 못했다. 그는 맞선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안소희가 분명 거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영재가 모르는 것은, 나씨 어르신이 말한 친구를 소개해 주겠다는 것이 맞선을 보는 것과 유사한 것임을 안소희가 모른다는 것이었다.
안소희는 나씨 어르신이 시시각각 자기와 나영재를 이어주려 하니, 자기랑 다른 사람을 이어주려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나영재가 운전을 책임졌다.
안소희는 원래 조수석에 앉으려 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그녀가 뒷좌석에 탄다면 적합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씨 어르신이 안소희를 뒷좌석으로 불렀다.
반 시간 뒤.
차가 호텔에 도착했다.
나영재는 여전히 평상복 차림이었다. 지금 호텔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이런 모습이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었을 것이다.
나씨 어르신과 안소희도 차에서 내렸다.
그가 안소희를 데리고 앞에서 걸었고, 나영재는 순순히 그들의 뒤를 따랐다.
호텔에 들어선 뒤, 나씨 어르신이 안소희를 데리고 자신의 오래된 몇몇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그녀의 출현은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씨, 이건 누군야?"
그중의 누군가가 물었다.
나씨 어르신이 진지하게 허튼소리를 했다.
"내 손녀딸, 소희야."
그 말에 모두가 의아해했고, 나영재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나씨 어르신이 자신을 이렇게 소개할 줄 몰랐던 안소희도 깜짝 놀랐다.
"무슨 헛소리야? 네 손녀를 우리가 못 본 것도 아니고."
"그러게."
"설마 손주며느리는 아니겠지?"
그들이 서로 의논했다.
나씨 어르신은 나영재와 안소희 사이를 많은 이에게 알리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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