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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조금 전에도 여기 있었는데, 내가 네 전화를 받은 뒤에 모두 도망갔어. 너희 집 영우가 같이 놀자고 한다면서.” 주씨 어르신이 사실대로 말했다. 나머지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이때 아무도 나영재의 눈동자가 번뜩이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나씨 어르신은 한숨을 내쉬었다. "젊은이들끼리는 말이 통하는지라, 내가 소희를 그 애들에게 소개해 주려 했는데.” "내가 손주 녀석을 불러올게." "나도 불러올게." "젊은이들끼리는 확실히 서로 어울려야지.” 어르신 모두가 휴대폰을 꺼내서 전화하기 시작했다. 노인들끼리는 서로 통하는 데가 있다고, 나씨 어르신이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나씨에게 인정받은 사람은 얼마 없는데, 나씨가 이 계집애를 이렇듯 챙기는 걸 보면 사람됨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야.’ 전화가 한 통씩 걸려 올 때마다 부잣집 도련님들 모두가 얼굴을 찡그리며 기분 나빠했다. 나영우는 이때 그들과 함께 있었다. 그는 나영재보다 더 놀기 좋아했기에 친구들도 많았다. 그들 모두가 근심 가득한 얼굴을 하자, 나영우가 당구를 치던 동작을 멈추고 물었다. "다들 왜 그래? 혹시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연락했어?" "그보다도 더 무서워!" "그건 그야말로 생지옥이야." "맞아!" "맞아!" 모두가 이렇듯 진지하게 말하자, 나영우가 문득 흥미를 느꼈다. "과장하기는." "우리 할아버지가 나더러 맞선을 보래." 주기안은 뽀얗게 생겨서 귀여운 인상이었다. 나영우는 여전히 무심한 모습으로 물었다. "너희 할아버지도 너희에게 맞선을 보라고 했어?" "응...." 친구 몇 명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나영우는 의아해졌다. ‘이렇게 공교롭게도 다 같이 맞선을 보라고 했다고?’ "우리의 맞선 상대는 너희 할아버지가 데려왔대." 정지후가 속으로 괴로워하며 말했다. 전화가 걸려 온 마당에 그들도 안 갈 수가 없었다. "비록 젊은이들끼리 서로 인사하라고 부르는 거라고 했지만, 우리 나이에 서로 인사하라는 것이 바로 맞선을 보라는 것임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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