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장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너에게 말해야 할 것 같아.”
서도훈은 컴퓨터에 있는 카톡 채팅 기록을 눌렀다.
안소희는 모처럼 진지한 그의 말투에 한마디 물었다.
“뭔데?”
서도훈은 마치 교회 오빠 같은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말했다.
“대장님이 엊그제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너에 대해 물었어.”
순간 안소희는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왜 갑자기 나에게 묻는 거지?
대장님의 눈 밖에 나는 게 좋은 일은 아닌데...
“대장님이... 뭐라고 물었는데?”
“네가 결혼했다가 이혼한 게 사실이냐고 물었어.”
서도훈은 이 사실을 대장님 쪽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했다. 분명 휴대폰 신호도 제대로 터지지 않는 곳에 있는데 말이다.
안소희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건 괜찮아. 내가 각 부분에서 예전보다 실력이 못해지지 않았느냐고만 묻지 않으면 돼.”
대장이 보낸 마지막 문장을 뚫어지게 보던 서도훈은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지만 안소희에게는 대장이 돌아온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말을 하면 안소희는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것이다.
“먼저 끊을게. 나중에 돌아와서 다시 얘기해.”
연회장 내의 분위기를 살피던 안소희는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전화를 끊었다.
“알았어.”
서도훈은 항상 안소희에게 다정했다.
두 사람이 전화를 끊자 안소희는 바로 연회장으로 갔고 연회도 곧 시작되었다.
할아버지의 생신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안소희도 나씨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고 어르신과 같이 한참 얘기하다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원래대로라면 안재명과 안소희는 응당 다른 자리에 앉아야 했다.
하지만 어르신은 두 집안의 사이가 좀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일부러 안재명을 나기훈과 같이 앉혔다. 나영재와 안소희는 공교롭게도 나란히 함께 앉게 되었다.
식사 중에 나씨 할아버지는 나영재에게 자꾸 눈짓했다.
아마 자기만 생각하지 말고 옆에 있는 안소희를 잘 돌보라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나영재와 안소희는 아직 냉전 중이었고 조금 전의 화가 아직 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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