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0장
다만 이 시간에 대장님은 임무 수행을 하는 건지 아니면 휴식하고 있는 건지 모른다는 게 걸렸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안소희는 전화를 걸었다. 평소에 쓰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만약 기지에 있는 게 아니라면 전화를 받을 것이고 기지에 있다면 안소희가 전화를 걸면 안 되는 거였다.
뚜...
전화벨이 울리자 안소희는 마음은 긴장해졌다.
전화기 너머 사람은 대장님이다, 그들의 악마 교관님이었다. 대장님 밑에서 훈련했을 때 너무 힘들었었다. 지금도 대장님이 자신의 이름을 부를 때를 생각하면 조건반사를 하듯이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정신이 번쩍 들곤 한다. 물론 안소희가 지금 원하는 게 바로 그런 것이다.
안소희는 대장님과 통화를 하면 모든 주의를 전화에 두기 때문에 방금 전의 나영재 정도까지 되어도 가만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심호흡했지만 안소희의 가슴은 여전히 쿵쾅거렸다. 몸속의 이상한 느낌은 여전했지만 지금은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전화벨이 네 번째 울렸을 때 대장님이 전화를 받았고 전화기 너머로 중후하고 저음인 목소리가 들렸다.
“소희?:
“네, 저예요, 대장님.”
안소희는 일부러 침착한 척하였다.
“무슨 일이야?”
대장님의 목소리는 아주 듣기 좋았다. 나영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안소희가 대장님한테 대한 인상은 훈련할 때의 엄숙한 명령뿐이라 목소리가 좋은지 안 좋은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안소희는 잠시 머뭇머뭇하더니 진지한 척 하면서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별거 아니에요, 갑자기 대장님이 우리를 훈련시키던 일이 생각나 이삼 년 동안 연락하지 않았기에 안부 전화 한 거예요.”
“무슨 일 저지른 거야?”
대장님은 가차 없이 안소희의 거짓말을 들통 냈다. 안소희는 할 말을 잃었다.
안소희가 그렇게 일을 저지르고 다니는 사람이었나?
같은 시각 대장님은 집에서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각진 오관이 완벽할 정도로 멋있었다. 대장님은 몸에 밴 귀한 기질을 뿜으며 물었다.
“도훈이랑 진실게임을 해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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