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2장
지금 보니, 안소희에게 다른 생각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일단 먼저 헤어지기로 했다.
5분 후, 나영재와 성진영은 안소희를 데리고 호텔 밖으로 떠났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연기라는 것을 전혀 들키지 않았었다.
남지현이 막 자리를 떠나려고 할 때, 23층의 방 중 한 곳에서 갑자기 한 남자가 걸어나왔다. 그 남자는 바로 전에 남지현에게 수표를 준 그 남자였다.
“남지현 씨, 잠시만요.”
남자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남지현은 그를 발견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왜 여기 있는 거죠?”
“당연히 남지현 씨가 약속대로 이행했는지 확인하려고 왔죠.”
“안소희는 나영재가 데리고 갔습니다.”
“알아요.”
남자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안소희와 나 사장의 사이는 별로 좋지 않죠. 물론 안소희 씨가 나영석에 대한 믿음도 남지현 씨에 대한 믿음과 비교할 수 없고요.”
“그게 무슨 뜻이죠?”
남지현은 일부러 모르는 척했다.
“오늘 밤은 비록 나영재가 안소희를 데리고 갔지만, 내일 당신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안소희를 다시 찾아가세요.”
남자는 남지현에게 조언을 했다.
“만약 안소희가 오늘 밤 일에 대해 묻는다면 당신도 기절했다고 하세요. 안소희가 당신더러 이 일을 조사해봐라고 한다면 저희는 당신에게 식중독 조사 보고서를 줄 겁니다. 그러면 나영재의 말은 자연스럽게 거짓이 되고, 안소희는 당신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겁니다.”
이 말에도 남지현의 냉랭한 얼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는 그저 배후의 사람이 나영재와 안소희가 무슨 사이인지 잘 알고 있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영재 사장님께 미움을 사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짓이 아니죠.”
남자는 남지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다시 한마디 덧붙였다.
“만약 할 수 없다면 거절하셔도 됩니다. 그러면 당신한테 준 그 수표도 없었던 일이 되겠죠.”
“알겠습니다.”
남지현은 말을 마친 후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남지현이 떠나자마자 그는 곧바로 어딘가로 전화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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