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4장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져서요.’
"들고 먹어."
진이준은 그녀의 손에 음식을 건네주며 망설임 없이 한마디 했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네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네.”
그 말에 안소희는 말문이 막혔으나 속으로 궁시렁거렸다
‘대장이 너무 이상하잖아요?’
‘예전에는 지각하면 먹을 밥이 없었고,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을 때도 먹을 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처벌도 받게 되었죠. 그런데 지금은 내게 손수 밥을 사다 주니,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설마 지난번 일 때문에 내게 주는 마지막 밥은 아니겠지?’
그녀는 생각할수록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느껴졌다.
하여 이렇게 한마디 내뱉었다.
"대장님, 역시 한 방에 끝내주세요."
그녀는 이것이 진이준이 방식을 바꿔 자기를 처벌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번에 내가 연락해 자기를 해독제로 삼은 일 때문에, 나를 심리적 괴롭히려는 것이 확실해.’
‘사실이 증명하다시피 성공했어요.’
진이준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정말 이 엉뚱한 생각을 하는 녀석을 한바탕 혼내주고 싶네. 내 성의를 꼭 오해해야 직성이 풀리지?’
"뭘 한 방에 끝내?"
진이준이 입을 열어 그녀에게 한마디 했다.
안소희는 시선을 들어 올려 그를 바라보고는 입술을 앙다물다가 결국 이렇게 말했다.
"대장님이 더 잘 알고 있잖아요?"
"밥 먹으러 가자."
진이준이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으며 멋있게 말했다.
"작작 헛생각 해.”
안소희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더니 문 앞에 잠시 서 있다가 손을 뻗어 문을 닫았다.
진이준은 화가 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정말 바보네.’
안소희는 마음이 복잡했다.
그녀가 기억하는 진이준이랑 지금의 진이준이 너무 차이가 나니 안소희가 생각이 많은 것은 이상하지 않았다.
‘하승호 할아버지 댁에서 함정을 파던 대장이야말로 내 기억 속의 대장이야. 오늘의 대장은... 어쩐지 너무 이상해.’
그녀는 생각에 잠긴 틈에 강제로 자기 손에 쥐어진 아침을 보더니 휴대폰을 꺼내 전화 한 통을 걸었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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