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6장
이서진: [너도 대장이랑 지혜를 겨룰 생각하지 마. 천년 먹은 여우 앞에서는 아무리 똑똑한 머리라도 소용없어.]
강서우: [대장이 판 함정은 아무도 못 피해가.]
안소희는 그녀들에게 알았다고 답장한 뒤, 앞에 있는 아침을 보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삼십 분 뒤.
그녀는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모두 날려버리고는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알아서 해결하기로 했다.
허가윤의 뒷배를 처리하기 전에 안소희는 진짜로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자는 나영재뿐만 아니라 그들 몇 명과도 연관돼 있었다.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하며 안연희와 그녀의 남자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진이준은 줄곧 거실에 앉아 있었다.
그는 안소희가 외출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따라가지 않고 서도훈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소희는 열한 시에 그들이 예약한 식당 룸에 도착했다.
"언니!"
안소희가 온 것을 본 안연희가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두 눈을 반짝이며 그녀를 불렀다.
"빨리 왔네!"
안소희는 이미 마음을 가다듬은 뒤였다.
"응."
"이쪽은 내 남자 친구인 정기준이야."
안연희도 긴장했지만, 분위기를 살려야 했기에 꾹 참고 말했다.
"기준아, 이쪽은 우리 언니인 안소희야."
"누나, 안녕하세요."
정기준은 쭈뼛거리며 인사했다.
안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안녕."
그녀의 시선이 두 사람을 훑어보았다.
‘한 명은 귀엽고 다른 한 명은 성격이 밝아 보이니, 아주 잘 어울려.’
안연희가 팔꿈치로 정기준을 쿡쿡 찔렀다.
긴장한 정기준이 곧바로 메뉴판을 안소희에게 건네주었다.
"누나, 누나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마음껏 주문해요. 제가 쏠게요!"
메뉴판을 건네받은 안소희는 안연희가 좋아하는 음식을 몇 개 시켰다.
그녀는 식탐이 별로 없었다.
식사하는 내내 안소희는 평소랑 마찬가지로 침착하게 밥을 먹었다. 그러나 안연희랑 정기준 커플은 그렇지 못했다.
두 사람은 무슨 실수라도 할까 봐 줄곧 안소희의 표정을 살폈다.
안연희는 언니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그녀가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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