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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장

"무슨 큰일도 아니고, 그냥 밥 한 끼일 뿐이잖아?" 진이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설마 내가 밥 살 돈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고 생각해?" "대장님...." 안소희는 몇 번이고 도망치고 싶었다. 이 순간 그녀는 그 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왜 그녀더러 도망치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팀장이 시시때때로 내게 스트레스를 주네.’ 엘리베이터가 땡 소리를 내며 멈춰 섰다. 안소희는 엘리베이터 안이 싸늘하게 느껴져 걸음을 내디뎌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왔다. 안연희가 그녀의 뒤를 바짝 따랐다. 진이준은 트렁크를 든 채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갔다. 빠르게 도망치는 안소희를 바라보던 그의 먹처럼 검은 눈동자에 희미한 웃음기가 떠올랐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자기 언니를 따라 집 안에 들어선 안연희는 어딘가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언니, 혹시 이준 오빠랑 사이가 안 좋아? 아니면 그가 언니를 화나게 했어?" "아니야." "그럼, 왜 그를 싫어하는데?" 안소희가 신발을 갈아 신던 동작으로 뚝 멈추었다. "그래 보였어?" "응!" "아마도 내가 성격이 냉정한지라 네가 오해한 것 같아." "아니야." 안연희는 자기 언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언니가 그를 대하는 태도가 남들과 달라.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거리감이 느껴질 정도로 냉정하나, 그를 대할 때는 그와의 너무 많은 접촉을 피하고 싶은 것처럼 굴었고, 짧게 말할 수 있으면 되도록 말을 아끼려 했어.” 안소희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녀는 이 말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다. ‘대장은 우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연희도 눈치챈 걸 대장이 모를 리 없어.’ ‘설마...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는 않겠지?’ "두 사람 사이에 정말 문제가 있어?" 안연희는 문득 자기가 실수했다고 생각해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언니랑 이준 오빠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조금 전의 내 행동과 내가 한 말들이 언니를 난처하게 만든 거잖아!’ ‘흑흑흑.’ ‘나는 정말 바보야!’ "아니. 우리는 아주 사이좋아. 서로를 믿는 사이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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