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3장
“당장 나를 풀어줘.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을 테니까.”
안소희는 일반 여성이 납치를 당했을 때, 할 수 있는 말을 늘어놓았다.
“난 이미 실종된 지 24시간이 지났어. 우리 가족들이 아마 나를 찾을 거야.”
“큼큼.”
희연은 가볍게 기침을 했다.
그 소리에 안소희는 그녀를 힐끔 쳐다봤다.
희연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더니 손을 뻗어 얼굴을 긁적였다.
“당신 가족은 아마 당신을 찾지 않을 거예요.”
“그게 무슨 뜻이지?”
안소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
“내가 가기 전에 당신 휴대폰으로 당신 아버지와 여동생에게 며칠 동안 여행을 간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냈거든요.”
희연은 마음을 졸이며 말했다.
그녀는 안소희가 자신을 원수로 생각할까 봐 겁이 났다.
희연은 정말로 안소희를 좋아했다.
안소희는 계속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했다.
“어서 내 휴대폰 좀 돌려줘.”
“전 당신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다 원격으로 조작한 겁니다.”
희연이 해명했다.
그러자 안소희는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소희는 잘 알고 있었다. 희연이 그녀의 휴대폰을 해킹할 수 있었던 것은 안소희가 특별히 희연에게 그럴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안소희의 휴대폰이 해킹을 할 수 없으면 희연은 바로 그녀가 k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허가윤은 안소희의 연기에 깜짝 놀랐다.
분명히 아주 대단한 사람인데,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연기하고 있다.
“허가윤.”
그때, 재현이 불쑥 입을 열었다.
“왜 그러죠?”
허가윤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여전히 재현을 두려워하고 있다.
“네 할머니와 동생은 지금 내 손안에 있어.”
재현은 무슨 일인지 갑자기 대화 주제를 돌렸다.
“지금 k가 어디 있는지 말해주면 당장 그들을 풀어줄 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 죽여버릴 거야.”
허가윤은 무의식적으로 안소희를 쳐다볼 뻔 했지만, 그녀는 가까스로 고개를 숙여 눈을 감았다.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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