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1장
시간은 빠르고도 느리게 갔다.
재현은 배가 항해하는 동안 나영재에게 전화 한 통을 걸었다. 아마 그에게 어딘가로 가라고 지시하면서 도착하면 안소희를 만날 수 있을거라고 했을 것이다.
안소희는 그가 이런 전화를 걸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줄곧 배에 머물렀는데, 이 기간 동안 그녀는 배 전체를 한 번 훑어보려고 했지만 재현에게 거절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또 한 시간이 흐른 후, 천접도에 도착하기 5분 전.
재현은 안소희와 허가윤의 눈에 안대를 씌웠다.
배가 천천히 천접도로 들어왔다.
만약 안소희가 안대를 쓰지 않았다면, 이곳에는 각종 대형 신호 차단탑이 있고, 검은 옷을 입고, 총을 들고 위장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천접도 전체를 빈틈없이 에워쌌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소희는 알 수 없었다.
안소희는 앞으로 닥칠 위험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위험하고, 재현이 아주 단단히 미쳤다는 것은 더더욱 알 수 없었다.
잠시 후, 배는 천접도에 멈췄다.
안소희와 허가윤은 사람들에 의해 끌려갔고, 배의 다른 사람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얼마 남지 않아 배에는 재현과 희연만이 남게 되었다.
재현은 갑판에 서서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요트를 바라보며 희연에게 말했다.
“이따가 무슨 소리가 들리든지 돌아오지 마.”
“무엇을 할 생각이십니까?”
희연은 재현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나영재와의 일에 마침표를 찍을 거야.”
재현은 입술을 치켜올렸다.
“어쨌든 살고 싶으면 돌아오지 마. 여기 일은 나라도 전부 통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희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잠시 후, 재현은 그녀에게 요트를 타고 떠나라고 지시했다.
희연은 억제로 남아있지 않고 컴퓨터를 들고 요트를 떠나려 했다.
“만약 나영재가 안소희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희연이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의 가족들을 전부 납치할 거야.”
재현은 차갑게 식은 얼굴로 냉정하게 말했다.
“나영재한테 그의 가족들이 하나둘씩 죽는 것을 직접 지켜보게 할 거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