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5장
원이가 잡히지 않았다면 사형선고를 받지 않았을 거고, 그러면 가혜도 그렇게 슬프지도 않고 더욱이 자살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럼 재현도 하나뿐인 여동생을 잃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나영재가 한 짓이다.
“만약 가혜가 해변가에 가지 않았다면, 열이 나지 않았을 것이고, 나에게 와서 기분 전환을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을 거야.”
재현은 점점 더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가 이런 말을 하는 동안, 안소희는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생각했다.
‘가혜, 사형 선고를 받은 남자친구, 재현.’
안소희는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러다 결국 머릿속에 이런 상황에 알맞는 사람이 생각이 났다.
그녀는 자신의 추측이 맞는지 물었다.
“네 여동생이 혹시 박재희야?”
“역시 K야.”
재현은 인정했다.
그는 아버지의 성을 따르고, 여동생은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박재희는 그의 유일한 혈육이었다. 하지만 나영재가 직접 손으로 부러뜨렸다.
“재희 남자친구가 잡힌 것은 자업자득이야. 나영재가 경찰에 단서를 제공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고.”
안소희는 가혹한 말을 늘어놓았다.
“탓하려면 너를 탓해. 재희 남자친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네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 탓이라고?”
재현이 되물었다.
안소희와 나영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맞아. 내 탓이야.”
재현이 말했다.
“그래서 원수를 데리고 이곳에 와서 장례를 치르려 하는 게 아니겠어?”
재현은 안소희를 바라보았다. 그는 여전히 침착한 태도였다.
“오늘 너, 나, 나영재. 우리 모두 함께 여기서 죽어서 재희가 외롭지 않게 해줄거야.”
이게 바로 재현이 아무도 그를 판결할 수 없다고 말한 이유였다.
안소희는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그러더니 주변의 환경도 살피기 시작했다.
여기서 뛰어내리면 시체가 될 확률이 90%였고, 여기에 남는다고 해도 폭발로 죽을 확률이 100%였다.
참… 막다른 길이 아닐 수 없었다.
나영재는 까만 눈동자로 안소희를 바라보며 약속했다.
“난 너한테 무슨 일도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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