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6장
”보스, 왜 그렇게 걱정해요?”
심서의 비서가 물었다.
“무려 NA그룹의 나 대표님이잖아.”
심서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아무렇지 않은 듯 했지만 걱정 가득해보였다.
“혹시 여기서 죽기라도 한다면 나씨 가문은 고사하고 안소희 씨가 날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제일 큰 문제는 심서와 나영재의 거래 약속이었다.
쉽게 성사된 거래도 아닌 와중에 심서는 나영재가 부탁한 것을 다 도와줬다.
하지만 나영재가 지금 여기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있으니 심서로서는 큰 손해가 아닐 수 없었다.
잠시뒤, 의사 선생님이 수술실에서 나왔다.
그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어떻게 됐나요?”
심서가 물었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의사는 사실대로 말했다.
“체온이 내려가지 않아요. 피도 너무 많이 흘린데다가 총을 맞은 위치가 심장이랑 너무 가까워서 건드리기 어렵습니다.”
“살릴 방법이 없다는 말인가요?”
심서는 냉정하게 물었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의사 선생님은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어갔다.
“만약 신의 손이라고 불리는 현규 선생님이라면 가능할 겁니다.”
“현규 선생님이요?”
심서는 흠칫했다.
“네.”
심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손해 본 것 같다고 느꼈다.
현규의 고약한 성격은 누구든 알 정도로 유명했다.
현규는 이익적인 부분만 만족된다면 나서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현규가 움직일지 말지는 언제나 현규의 기분에 의해 결정되었다.
하필 현규의 실력은 염라대왕의 손에서도 사람을 빼앗아올 정도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서와 현규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사실이었다.
“12 시간 내에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나 대표님을 살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심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거래에서 큰 손해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단 나영재의 상태를 잘 지켜봐줘요. 현규한테 연락해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심서는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심서는 복도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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