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15장

”멍 때리지 말고 밥 먹어.” 진이준은 가만히 서 있는 안소희를 보며 느긋하게 말했다. 안소희는 밥 먹는 일이 이토록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 마음이 무거워진 그녀는 밥 먹는 속도도 느려졌다. 진이준은 괜찮다싶은 메뉴들을 훑어보더니 안소희에게 물었다. “입에 안 맞아?” “아니요.” 안소희가 답했다. 얻어먹는 와중에 음식을 가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주는대로 먹는 수 밖에. 하지만 안소희는 뭐든 잘 먹는 사람이기도 했다. “제 여동생이 전에 했던 말은 그저 농담이었어요.” 안소희는 머뭇거리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앞으로 식사 준비할 때 저는 상관하지 말아요. 그냥 이준 씨 몫만 차리면 돼요.” 진이준은 어리둥절해하며 수저를 내려놓았다. 진이준은 안소희를 빤히 쳐다보았다. 안소희는 겨우 진이준과 눈을 맞췄다. 이제는 트레이닝 받을 일은 없지만 진이준의 이런 눈빛 앞에서 안소희는 속수무책이었다. “안소희.” 진이준은 느긋하게 안소희의 이름을 불렀다. 안소희는 커다란 눈동자로 되물었다. “왜요?” “쓸데없는 상상 좀 하지 말고 밥이나 많이 먹어.” 진이준은 안소희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몰랐다. 안소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슨 뜻이지?’ 안소희는 묻고 싶었지만 말을 아끼고 싶어하는 진이준의 모습에 어쩔 줄을 몰랐다. “대장님.” 안소희는 앞으로도 이런저런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예감했다. 그리고 진이준에게 골탕 먹지 않으려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사실까지도 말이다. 진이준은 안소희를 바라보았다. 안소희는 수저를 건드리지 않은 채, 진이준에게 물었다. “전에 했던 말, 아직 유효한가요?” “무슨 말?” “전에 한 가지 저한테 약속했잖아요.” 진이준은 멈칫했다. 이와중에 안소희가 그 약속이 유효한지 물어올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전에 제가 대장님한테 연락 드렸을 때, 대장님이 저한테 특별한 존재라고 얘기했던 거 그냥 넘어가줄 수 있죠?” 안소희는 여전히 덤덤했지만 심장이 조금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