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6장
그 시간이면 답 하나쯤 하기엔 충분하지 않나?
“성진영.”
나영재의 위압감 어린 목소리가 울렸다.
“….”
성진영은 입을 다물었다
성진영은 심서의 인성에 의아함을 드러내다 이내 담담함을 회복하고는 사장에게로 다가가 얌전히 차에 타고는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의료 기지를 나온 뒤 얼마 지났을까, 나영재가 그를 흘깃 보며 물었다.
“심서랑 무슨 얘기 했어?”
“별 얘기 안 했습니다.”
“그게 사장이랑 얘기하는 태도야?”
“예전부터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성진영은 뻔뻔한 얼굴로 얘기했다.
“사장님께서는 이대로 유지하라고 했습니다. 저에게 세력에 아부하지 않고 할 말을 할 줄 안다고 칭찬까지 해주셨는걸요.”
“응?”
나영재는 그 말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예전의 내가 이 정도로 멍청했다고?’
“사장님 저랑 같이 저희가 지내던 곳으로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안소희 씨네로 돌아가시겠습니까?”
성진영이 물었다.
“오늘 밤에 AY 그룹 연말 파티가 있어 안소희 씨는 아마 늦으실 겁니다. 먼저 저희집에 가시겠습니까?”
“안 가.”
“그럼 안소희 씨네로 갈까요?”
“AY 그룹으로 가.”
나영재가 본능적으로 말했다.
안소희는 그가 대중들 눈앞에 나타나는 걸 원하지 않을수록 그는 자신을 드러내고 싶었다. 모습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녀의 곁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드러내고 싶었다. 아예 기자에게 사진이 찍혀 인터넷에 올라간다면 더할 나위가 없었다.
성진영의 머릿속에는 의문이 가득 떠올랐다.
“거긴 뭐 하러 가요?”
“소희 보러.”
나영재는 더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성진영은 매정하게 그에게 사실을 전했다.
“가도 못 보실 겁니다.”
“왜?”
“파티는 회사가 아니라 호텔에서 하니까요.”
“그럼 호텔로 가.”
“어느 호텔인지 모릅니다.”
성진영은 오늘 밤은 자신이 사장님에게 말대꾸를 가장 많이 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기억이 돌아온 사장님은 오늘 일로 월급을 깎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성진영은 울고 싶었다.
나영재는 가늘고 긴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모르면 알아봐.”
이렇게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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