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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장

그런 나영재의 모습에 진이준은 슬쩍 미간을 들썩이더니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이건…?” “미안해요, 형.” 진이준은 꾹 다문 입술을 휘며 미소를 지었다. “진심으로?” 안소희는 진이준의 태도에 의아해졌다. ‘대장 뭐 하려는 거지?’ “네.” 나영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자규를 한 벌 베껴 와.” 진이준은 책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다 베겨오면 용서해 줄게.” 나영재는 할 말을 잃었다. 진이준 이 사람은 정말이지 좋아하려야 좋아할 수가 없었다. “대장.” 안소희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다. 찌푸려진 미간에 의아함과 의문이 가득했다. “뭐 하는 거예요?” “애 성격이 좀 삐뚤어진 것 같다며?” 진이준은 나영재가 꼬리를 드러낼지 말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제자규를 베겨서서 공부를 시키려는 거지.” 성인의 필체는 어린아이와는 달랐다. 그는 나영재가 이번에는 어떻게 정체를 숨길지 보고 싶었다. 안소희는 입술을 꾹 감쳐물었다. “그냥 안 하면 안 돼요?” “말로만 하는 사과는 그다지 깊게 박히지 않아. 대가가 너무 가볍잖아.” 진이준은 조금 진지한 얼굴로 그녀와 상의했다. “뭐라도 좀 베껴 쓰게 하면 교훈이라도 되잖아.” 안소희는 잠시 고민했다. 그저 한 마디뿐인 사과는 확실히 무엇도 보상할 수 없었다. 나영재는 짧은 며칠 사이에 아무것도 모르는 착한 아이에서 거짓말을 하고 남을 속이고 누명을 씌우는 아이로 바뀌었다. 확실히 조금… 삐뚤어지긴 했다. “진짜요?” 나영재는 조금도 꼬리를 드러내지 않았다. 진이준은 고개를 끄덕였고 나영재는 얌전히 책을 가져가 베껴 쓰기 시작했다. 겉으로 담담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나중에 어떻게 진이준에게 복수를 할지 이미 계획을 마친 참이었다. 그는 진이준의 목적이 뭔지 잘 알고 있었다. 기껏해야 희야 앞에서 정체가 들통나길 바라는 것이겠지. 어린아이인 것처럼 글을 쓰는 일은 아주 간단했다. 나영재의 행동을 본 진이준은 그가 조금 달라 보였다. 그 후 오후 내내 나영재는 계속 그곳에서 베껴 쓰고 있었고 안소희와 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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