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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장

“아직도 화가 난 것이냐?” 나 씨 어르신은 의미심장하게 그와 대화를 나누었다가 지금은 인자하기 그지없는 사람이었다. 나영재도 태도가 풀어졌지만 말에는 가시가 달려 있었다. “화 안 났어요. 다만 분명 절 환영하지 않으면서 왜 저더러 오라고 했는지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우린 널 환영하지 않은 적이 없단다.” 나 씨 어르신이 천천히 걱정스레 물었다. “넌 우리 집안의 가장 자랑스러운 아이다. 이전까지 우리 둘은 늘 이렇게 지냈었는데 다 할아버지의 잘못이다. 네 기분이 좋지 않은 걸 제때 알아채지 못했다.” 나영재의 낯빛이 조금 흔들렸다. 할아버지는… 정말로 그를 몹시 걱정하는 듯했다. 희야는 자신을 속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줄 수 있겠느냐?” 나 씨 어르신은 평온하게 그와 마음을 터놓았다. 나영재는 안소희의 요구에 따라 이전의 성격을 유지하며 말수를 극도로 줄였다. “없어요.” “희야 때문이냐?” 나 씨 어르신이 그렇게 물었다. 나영재는 다시 한번 그를 쳐다봤다. 나 씨 어르신은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찻주전자를 들어 차를 따랐다. 하지만 나영재는 그보다 먼저 찻주전자를 들어 그에게 따라주었다. 이 익숙한 행동에 그마저도 의아해졌다. 이건 의식해서 한 것이 아니라 조건반사적인 행동이었다. 나 씨 어르신도 눈빛이 복잡해 지더니 점점 더 죄책감이 커졌다. “영재야.” 나 씨 어르신은 고민 끝에 그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려고 마음먹었다. “희야와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으면 포기하거라. 전에 네가 했던 짓들을 생각하면 희야의 성격상 너와 재혼하지는 않을 것이야.” 대부분의 여자는 마음이 약했지만 희야는 달랐다. 그녀는 마음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린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반드시 다시 데려올 겁니다.” 나영재는 그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지난 과거의 일이라면 이미 저를 용서했어요.” 나 씨 어르신은 그 말에 기뻐했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희야의 용서는 아마도 그와 다는 아무런 연관도 없고 싶어서 한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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