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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장

이후의 대화는 대부분 진이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진 여사는 정말로 안소희를 자신의 며느리로 여긴 듯 진이준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각종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마친 다음에는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과정도 물었다. 그에 대해 안소희도 딱히 숨기지 않았다. 안소희가 한때 자기 아들의 팀원이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진 여사는 마음이 아파왔다. “고생했다, 아가야. 훈련 때 준이는 누구보다도 독한데, 고생이 만만치 않았겠어.” “괜찮았어요.” 안소희는 어른들이 안심시키며 말했다. “엄격한 훈련도 다 저희를 위한 거죠.” “앞으로는 소희 괴롭히면 안 돼, 알겠어?” 진 여사가 진이준에게 당부했다. 진이준은 지금 이런 광경이 무척 마음에 들어 입꼬리를 올려 보기 좋은 미소를 지었다. “네.” “우선 밥부터 먹자.” 진 여사는 그녀가 유난히 마음에 들어 안소희의 손을 잡았다.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준이한테 물어봤는데 편식은 안 한다길래 그냥 전부 다 준비해 봤어.” “제가 귀찮게 해드렸네요.’ 안소희가 얌전히 대답했다. 그 이후 식사 시간, 안소희는 진 여사와 진이준 곁에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다들 식사하고 있었고 진 여사는 열정적으로 안 소희에게 각 메뉴의 특색을 설명해 주었다. 그러다 나중이 되자, 진 여사는 진이준에게 있는 계속 눈짓을 보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진이준은 보지 못했다. 끝내 도무지 방법이 없자 진 여사는 입을 열어 말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준아, 소희에게 음식 좀 집어 줘. 어떤 건 멀어서 못 집네.” “네.” 진이준은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식사 내내 안소희는 계속 누군가가 먹여주는 것을 받아먹고 있었다. 다행히 대장이 음식을 집어주는 속도는 빠른 게 아니었다. 대부분은 막 다 먹으면 다음 음식을 집어주는 형식이었다. 말리기도 했지만 딱히 소용은 없었다. 대장은 말리는 그녀에게 어마마마의 명령이라고 하면서 하지 않으면 자신이 돌아갔을 때 혼이 나고 말 거라고 말했다. 안소희도 딱히 의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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