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0장
“이미 확인했어.”
진태산은 자신의 부인이 지나치게 열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 마, 다 제대로 준비돼 있어.”
그 시각, 진이준은 안소희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갔다.
집에 돌아오는 횟수가 극히 적었지만 방만은 여전히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누군가가 자주 청소하는 티가 났다.
“두 분이 이렇게 열정적일 줄은 몰랐어.”
진이준은 안소희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따라주며 느릿하게 말했다.
“널 보니까 너무 기쁜가 봐.”
“다음에는 어떡해요?”
안소희는 직설적으로 물었다.
진이준은 순간 그 말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뭐가 다음이야?”
“이런 연기는 한 번만 할 수 있지 두 번 할 수는 없잖아요.”
안소희는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청아하게 말했다.
“다음 설 때 또 물어보면 뭐라고 하시게요?”
그 질문에 대해 진이준은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는 그저 안소희더러 자신의 여자 친구인 척 집에 인사 한번 오게 한 뒤 계속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 그녀를 자신에게 스며들게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 진도를 보니 안소희가 예전처럼 자신을 피하지 않는 것 말고는 감정적으로는 거의 아무런 진전이 없어 보였다.
정말이지 어려운 여자였다.
“그런 건 나중에 얘기해.”
진이준은 잠시 망설이다 그렇게 답했다.
다시 한번 차를 한 모금 마신 안소희는 입술만 달싹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 그녀는 일부러 선물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대장의 여자 친구인 척 인사를 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만약 선물을 가져왔다가 마침 선물이 두 어르신 마음에 들게 된다면 앞으로 대장이 만날 여자 친구에게 부담이 될지도 몰라 아예 빈손으로 왔다.
그러는 것이 가장 좋았다.
“무슨 생각해?”
진이준이 그녀의 머리를 툭 쳤다.
잠시 망설이던 안소희는 결국 입을 열었다.
“앞으로는 아주머니 아저씨를 속이려면 다른 사람에게 여자 친구 역할을 부탁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만약 연기 하는 사람이 너무 잘 해낸다면 나중에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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