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9장
그는 정말이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안소희 이 녀석은 참 늘 그렇듯 눈치가 없네.’
“대장.”
안소희는 지금 어떻게 대장을 도와 부모님을 상대해야할까 하는 생각 뿐이었다.
“대장 부모님은 대장 애앤의 성격에 대해 요구 같은 건 없어요? 제가 연기를 해야 할까요?”
“필요 없어.”
진이준은 그녀를 흘깃 쳐다보다 운전에 집중했다.
“평소의 너처럼 하면 돼.”
“혹시 이 자리를 망치지는 않을까요?”
“그럴 리가.”
그 대답을 듣자 안소희도 더는 묻지 않았다.
2시간 뒤.
차량은 한 정원 앞에 멈췄다.
차에서 내린 진이준은 차 키를 입구에 있는 보디가드에게 넘긴 뒤 조수석의 문을 열고 안소희를 부축했다.
안소희는 속으로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딱히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여태까지 대장에게 돈이 부족하거나 다른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지금 보니 대장은 돈이 부족하지 않아 보였다.
그것도 전혀.
이 정원만 해도 시가가 백억 단위였다.
“대장.”
그를 따라 들어간 안소희는 기와에 비싼 장식으로 꾸며진 건축물을 보자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대장네 집 엄청 부자죠?”
“그럭저럭?”
진이준은 천천히 말했다.
“너랑은 비교도 할 수 없지만 부족하지는 않아.”
“….”
경솔했다.
“이따가는 대장이라고 부르면 안 돼.”
진이준은 그녀의 호칭을 정정했다.
“이름을 부르든 준이라고 하든 해.”
‘준?’
안소희는 순간 멈칫했다.
“내 팔짱을 낄 거야 아니면 손을 잡을 거야?”
진이준이 다시 물었다. 디테일 같은 건 제대로 신경 써야 했다.
“팔짱을 끼죠.”
“그래.”
두 사람은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안으로 들어갔다.
진이준도 빙빙 돌리는 것 없이 곧바로 안소희를 데리고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
진태산과 진 여사는 안소희와 진이준을 보자마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환한 얼굴로 맞이했다.
“아버지, 어머니. 여긴 제 여자 친구 안소희예요.”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그래요, 그래.”
안소희를 보는 진 여사의 두 눈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진 여사는 안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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