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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장

그녀는 나영재의 거짓말을 들춰내지는 않았다. 현재의 나영재 성격상 드러내봤자 나영재가 할 말은 두 개뿐이었다. 자신의 앞에서 불쌍한 척 눈물콧물 흘리면서 연기를 시작하거나 성격이 극단적으로 바뀌어 자신도 상상하지 못할 짓들을 벌일 것이 분명했다. 심서가 돌아오기 전까지 일단은 진정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이튿날 아침. 안소희는 사람을 불러 방을 청소했다. 점심시간이 거의 됐을 때, 안소희는 나영재를 위해 식사를 준비한 뒤 집을 나섰다. 아침이 되었을 때 안연희가 아버지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남자 친구를 소개해 달라고 했다고 도와달라고 응급 호출을 했었다. 안연희는 거절하려 했다. 만나자고 바로 만나는 법이 어디 있단 말인가? 아무리 그래도 진기준에게 준비할 시간을 줘야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너무나도 얍삽했다. 그는 정기준과 통화를 하고 있을 때 그렇게 말하며 특별히 스피커폰을 쓰라고까지 했다. 그 탓에 안재명이 정기준을 초대했을 때 그는 거절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 일은 바로 1월 30일 오전에 발생했다. 안연희가 남자 친구와 수다를 떨고 있을 때, 안재명이 별안간 그녀를 불렀다. “연희야.” “아빠가 나 불렀어.” 안연희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따가 다시 얘기할게.” “지금 남자 친구랑 통화하고 있지?” 안재명은 꽃에 물을 부으며 그녀를 쳐다봤다. “이리 내와. 얘기 좀 하게.” “….” “….” 안연희와 장기준은 순간 침묵했다. 안재명이 굳은 얼굴로 재촉했다. “이리 와, 뭘 멍하니 있어.” “무슨 말 하시려고요?” “가져오면 알아.” 안연희는 울 것만 같았다. 언니는 왜 없는 건지 원망스러웠다. 윗사람의 압박에 못 이겨 안연의는 그래도 얌전히 휴대폰을 들고 다가가며 휴대폰 너머의 정기준에게 귀띔했다. 그리고 강제로 스피커 폰 모드를 한 뒤에 안연희는 황급히 휴대폰을 잠궜다. 만약 자신이 정기준을 어떻게 저장했는지 보기라도 한다면 또 한 바탕 설교가 이어질 게 분명했다…. “기준이라고 했나?” “네, 아버님.” “연희한테서 얘기 많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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