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6장
그렇다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루트는 바로 성진영 더러 남지현에게 물어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성진영이 장악하고 있는 자료를 봤을 땐 남지현은 안소희 곁에 아주 오랫동안 있었던 듯했다.
비서로서 당연히 알고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한 그는 곧바로 성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진영은 아직 강성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가 야밤에 휴대폰이 울리자 어리둥절해졌다.
“여보세요?”
“남지현이 안소희에 대해 잘 안다고 확신해?”
나영재의 말투는 느긋했고 목소리도 잔뜩 깔려 있었다.
성진영은 어안이 벙벙했다.
‘사장님?’
두 눈을 비비적댄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안경을 썼다.
“확신해요. 왜 그러세요?”
“가서 안소희가 귀신 같은 걸 무서워하는지 물어봐.”
나영재는 아주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물었다.
“내가 물어봤다고는 하지 말고.”
성진영은 흠칫했다.
‘귀신? 안소희가 귀신 같은 걸 무서워할 리가?’
아직도 그는 두 사람이 막 결혼했을 때, 나영재와 안소희의 감정이 싹트기를 바라 밀실 탈출 게임을 준비했었던 때가 떠올랐다. 그 결과 안소희는 내내 담담하게 대처하며 뛰어난 두뇌로 일반인은 몇 시간이나 걸릴 스테이지를 고작 십몇 분 만에 뚫고 나왔었다.
그리고 귀신의 집에서도 분명 사장님이 안소희를 보호할 수 있게 준비한 것이었는데 내내 안소희가 나영재만 보호했었다. 나영재가 겁이 많았던 것이 아니라 순전히 안소희의 여친력이 대단했을 뿐이었다.
다만… 그는 말할 생각이 없었다.
나영재가 이미 완전히 회복했다는 사실도 안소희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이대로 안소희를 또 팔아넘길 수는 없었다.
“왜 아무 말이 없어.”
나영재는 한참을 기다려도 대답이 없자 먼저 물었다.
“안소희 씨가 귀신을 무서워하는지 아닌지 궁금하시다면 한번 시험해 보면 되잖아요?”
성진영은 그를 위해 함정을 팠다.
“귀신인 척 놀래켜서 겁을 먹는지 아닌지 보면 되잖아요.”
그가 아는 안소희라면 절대로 무서워할 리가 없었다.
주먹을 날리는 것이면 모를까?
“내일 너 이리로 와.”
나영재는 그 제안을 수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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