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9장
“전 어떠한 이득도 안 느껴지는데요.”
안소희 일행이 점점 자신의 시야 밖으로 멀어지는 것을 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끝은 범죄죠.”
상대는 아무 말이 없었다. 문서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안씨 집안의 인맥을 아실 텐데요. 안소희, 전 감당 못 해요.”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지난 몇 년간 안씨 집안에서 허송세월만을 한 게 아니었다.
안씨 집안은 재계에서 아주 높은 지위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맥도 엄청났다.
안씨 집안과 사이가 좋은 서씨 가문 등은 차치하더라도 안소희의 개인적인 능력만 따졌을 땐 그녀는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절대로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제 뒷배에 대해 아실 겁니다.”
맞은편의 사람이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안씨 집안이 재계에서 세력이 아무리 강해 봤자 뭐해요? 제 뒷배는 충분이 안소희를 누를 수 있어요. 진정한 권력 앞에서 돈푼깨나 되는 사람들도 아무런 파란을 못 일으켜요.”
문서현은 잠시 망설였다.
하씨 가문의 뒷배는… 확실히 특수했다.
“우리가 만약 손을 잡게 된다면 당신이 저를 도와 안소희를 제거하고 난 뒤에 당신은 무사할 수 있도록 약속하죠.
맞은편의 사람은 그렇게 약속을 한 뒤 느긋하게 말했다.
“당신과 당신 어머니의 지위는 다 안소희가 돌아온 뒤에 만들어진 것 아닙니까?”
휴대폰을 쥔 문서현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한참 뒤,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신… 정말로 아무 일 없게 할 수 있어요?”
“네.”
상대가 약속했다.
“하씨 가문의 이름이면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고민해 보죠.”
문서현은 속으로 갈등했다.
안재명은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에게 충분히 잘해줬다. 하지만 아버지가 곧 감옥에서 나오는 마당에 보호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분명 자신을 찾아와 귀찮게 할 게 분명했다.
어머니는 그와 이혼했으니, 그녀를 찾아갈 이유는 없었지만, 자신은 이미 성인이 되었다….
아버지가 딸에게 부양을 요구한다면 도망칠 방도가 없었다.
“보름의 시간을 줄 테니 천천히 고민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