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0장
만약 예전의 나영재라면 그녀는 분명히 그에게 화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영재는 예전과는 많이 달랐다. 대장이 지금의 나영재가 가장 원하는 것은 그녀의 관심과 보살핌이라고 했었다. 때문에 그녀가 그를 찾아가 그를 데리고 간다면, 자신이 나영재를 한껏 관심을 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성진영은 손에 땀을 쥐었다.
안소희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전화 한 통을 걸었다. 그러자 경호원 몇 명이 올라오더니 기절한 나영재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대문에 도착하자, 다른 경호원들에게 의해 둘러싸였다.
한순간에 양쪽의 경호원들은 대치 상태에 처해있었다.
“이분은 안소희 씨입니다. 사장님께서 좋아하시는 분이죠.”
성진영이 해명했다.
“사장님께서 아파서 잠시 기절했습니다. 안소희 씨께서 사장님을 데리고 병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 말에 경호원들은 의아해했다.
정말 아픈 거라면, 그들에게 올라가서 성진영을 데리고 내려오라고 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그들은 뭔가 심상치않다고 생각했다.
“사장님한테 잘리기 싫으면 비키세요."
성진영은 작은 소리로 경호 대장에게 다가가 중얼거렸다.
“사장님께서는 기절한 척 연기해 안소희 씨를 속인 겁니다. 만약 사장님의 일을 망친다면, 그 결과는 당신들이 책임져야 할 겁니다.”
그 말에 경호 대장은 깜짝 놀랐다.
그가 자리를 비키려고 할 때, 성진영은 그에게 무언의 손짓을 했다. 순간, 그는 성진영의 뜻을 깨닫고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눈짓을 했다.
잠시 후, 경호원들은 모두 물러났다.
그러자 안소희는 사람을 시켜 나영재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차 안, 안소희는 나영재가 기절하기 전 아무렇게나 매고 있던 넥타이를 살짝 고쳐주었다. 그제서야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안소희는 나영재가 아침부터 지금까지 한끼도 못 먹었다는 생각에 사람을 시켜 밥을 사오라고 지시했다. 나영재가 깨어난 후에 먹으라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지 30분이나 지났지만, 나영재는 도통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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