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2장
“응?”
심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에 멘탈이 조금 흔들렸다.
“K, 당신은 남의 기지와 시스템을 함부로 해킹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런 행위는 좋지 않다고 했었잖아요?”
“좋지 않긴 하죠. 그래서 미리 말씀드리는 겁니다.”
안소희는 장난기 하나 없이 아주 진지하게 대답해 심서는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상대는 K였다.
설령 지금 삭제한다고 해도 알아내려면 식은 죽 먹기였다.
‘어떡하지?’
“나영재의 상황에 대해 조금 손을 대긴 했습니다.”
심사숙고를 거친 끝에 심서는 사실을 털어놓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려드릴 수 없어요. 나중에 제가 돌아가서 나영재를 안정시킨 다음에 말씀드려도 괜찮을까요?”
상대가 K만 아니었다면 심서도 이토록 조심스러운 태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안소희는 조금 걱정이 돼 마음이 무거워졌다.
“일단 지금 상황이 어떤 쪽인지부터 알려주세요.”
“지금의 나영재가 예전과 차이가 아주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심서는 안소희의 성격을 알고 있어 일부만 털어놨다.
안소희는 순간 멈칫했다.
별안간 무언가 떠올린 듯 그녀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 말은, 새 인격이라는 뜻입니까?”
“아직 확실하지는 않아요.”
말을 여기까지 한 마당에 심서는 이미 마음을 놓았다.
“일이 조금 복잡해서요. 아직은 제대로 설명해 주기 힘들어요. 일단 지나치게 자극하지만 않으면 큰 문제는 없어요.”
“언제 돌아옵니까?”
안소희는 문제가 자신의 예상을 한참 뛰어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일 없으면 내일 오후에 서울에 도착합니다.”
심서는 진심으로 별수라도 생길까 봐 걱정이었다. 그는 침착한 안소희와는 달리 조금도 평온하지 못했다.
“도착하면 제대로 설명해 드리죠.”
알겠다고 대답한 뒤 통화를 마친 안소희는 최근 나영재와 함께 했던 모든 기억을 떠올렸다. 나영재의 성격, 행동거지, 사상 모두가 예전과 차이가 아주 컸다.
어쩌면 나영재와 심서의 거래가 이것과 연관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는 심서가 나영재의 현재 상태가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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