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0장
안소희는 진이준이 호칭을 바꾸기를 원하는 마음을 이해하긴 했지만 적절한 호칭이 생각나지 않았다.
잠시 후, 집으로 돌아온 안소희를 발견하자마자 소파에 앉아 예능을 보고 있던 안연희는 바로 리모콘으로 티비를 끄고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오빠랑 어제 정말 같이 있었던 거야?”
“응.”
“어때?”
“뭐가?”
“두 사람이 사귀고 있는 기분 말이야.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행복하지?”
안연희는 아주 궁금했다.
“편하고 든든해.”
안소희가 아주 간단하게 말했다.
잠시 후, 그녀는 안연희도 현재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녀에게 호칭에 대해 슬쩍 물어보았다.
“넌 네 남자친구를 어떻게 불러?”
“응?”
“호칭 말이야, 호칭. 남자친구를 부르는 호칭.”
“우린 그냥 기준아, 연희야 이렇게 불러.”
안연희는 안소희의 눈빛을 피하며 말했다.
하지만 안소희는 그런 안연희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둘만 있을 때 호칭 말이야.”
하지만 안연희는 입술을 꾹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평소에 자주 불러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지금 안소희에게 알려주려고 하니 조금 쑥스럽기 그지없었다.
“베이비.”
안연희는 복잡한 심정으로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아니면 아기라고 부르던지.”
이 말에 안소희는 멈칫했다.
그녀는 자신이 진이준을 이렇게 부르는 것을 머릿속으로 상상했다. 그러다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근데 왜 갑자기 그런 걸 물어?”
“대장이 나한테 호칭을 바꿔라고 하는데 뭐라고 부를지 생각이 안 나.”
“그거 뭐, 간단하네. 아기야, 여보, 오빠.”
안연희는 갑자기 신이 나서 말을 이어갔다.
“언니가 불러주는 애칭이라면 뭐든지 다 좋아할걸?”
“그건 너무 예를 갖추지 못해.”
안소희가 말했다.
“연애를 하는데 예를 갖추고 말고가 뭐가 있어?”
안연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만 대장이라고 부르고, 두 사람만 있을 때는 예를 갖출 필요가 전혀 없어. 연인들끼리는 가깝고 즐겁게 지내기만 하면 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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