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2장
“만약 오빠가 그저 놀고 먹는 재벌 2세라면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없을 거야.”
안소희는 정색을 하고 진지한 말투로 그에게 말했다.
안일우는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말을 반박했다.
“아니, 그건 아니야. 내 얼굴로도 충분히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어.”
“오빠가 대장만큼 잘생겼어?”
“…”
‘정말 친동생 맞아?’
“아니.”
그때, 안연희가 옆에서 그를 대신해 대답했다.
‘쳇, 두 자매가 정말…’
안소희는 계속해서 그에게 설명했다.
“오빠 얼굴과 집안 덕분에 오빠랑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은 한 사람을 오랫동안 끌어당길 수 없어. 만약 오빠보다 잘생기고, 돈이 많은 사람이 나타나면, 오빠의 이러한 우세는 금방 사라지고 말 거야.”
안일우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녀의 이 말은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어딘지 뭔가 이상했다.
“오빠가 안진 그룹의 사장직을 맡는 것은 단순한 한 개 직무가 아니야.”
안소희는 청산유수였다.
“큰 회사 사장과 매일 놀고 먹는 재벌 2세 중 어느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쓸데없는 소리, 당연히 사장님이지.”
안일우가 말했다.
놀고 먹는 재벌 2세는 미래도 불확실한 편이었다. 만약 가세가 기울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게 되는 것이 아닌가?
비즈니스 업계란 대부분이 이익에 의해 얽히고 섞인 관계였다. 이런 관계는 만약 언젠가 파산을 당하거나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멀어질 것이다. 하지만 한 회사의 사장은 아무리 파산을 당해도, 어쨌든 능력은 있었다.
“그런데도 안진 그룹 사장 자리를 그만둘 생각이야?”
안소희가 물었다.
“아니…”
안일우는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아니지.”
그 말에 안소희는 잠시 멈칫했다.
‘벌써 알아차렸다고?’
“하마터면 너에게 속을 뻔했어.”
안일우는 여태껏 안진 그룹의 사장이었다. 만약 그의 앞에 있는 사람이 동생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는 첫마디부터 덤덤하게 상대방을 반박했을 것이다. 그는 안소희도 남을 함정에 빠뜨리게 할 줄은 전혀 몰랐다.
“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