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7장
해커?!
현지의 눈이 번쩍 뜨였다.
안소희는 고기 한 덩어리를 입에 넣으며 눈치를 봤다.
대장은 중매인이 되어 소개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물며 서도훈과 백은우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러면...채민우가 현지를 좋아하는 건가 ?
대장이 일을 만드는 건가?
"인성은 보장해, 믿지 못하겠으면 안소희에 물어봐.”
진이준은 안소희에게 눈짓했다.
안소희는 진이준의 신호를 접수했다. 이런 일에서 둘은 장단이 잘 맞았다.
“두 사람 모두 좋은 사람이에요. 서도훈은 부드럽고 섬세하며 정직하고 백은우는 발랄하고 바르게 자랐어요.”
"진짜요?"
현지도 눈치를 채고 연기를 했다.
사람 중에 채민우만 모른다.
하지만 현지는 채민우가 자신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진이준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갔다.
"네."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이준은 곁눈질로 채민우의 식욕이 예전만큼 좋지 않고 약간의 우울함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안소희는 현지에게 더 말했다.
"이따가 밥 먹고 같이 갈래요? 마침, 그 두 사람이 오늘 별일 없는데 얼굴이나 한번 보러 가요.”
"좋아요."
현지도 흔쾌히 승낙했다.
"나도 갈래!”
채민우가 갑자기 불쑥 내뱉는다.
몇 사람의 시선이 그에게로 쏠리자, 현지 마음속에는 있어서는 안 될 희망의 빛이 떠올랐다.
"서도훈과 같이 잘 노는 여자가 두 명 있다면서?”
채민우는 아주 멀쩡하게 행동했다.
“차라리 같이 나오라고 해. 마침, 나도 소개팅이나 하자.”
현지의 희망 빛은 싹 사라졌다.
"클럽에 뻔질나게 뛰어다니는 사람이 무슨 소개팅이야.”
"클럽은 오락일 뿐이야."
채민우는 해명했다.
"내가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나쁜 짓을 한 게 아니라 그냥 여자 꼬시는 거겠지.”
현지 냉랭하게 한마디 했다.
채민우는 대꾸할 수 없었다.
지난번에 질안 좋은 무리와 클럽에 갔을 때, 그들은 채민우에게 두 여자를 억지로 넘겨주었는데 채민우가 거절할 겨를도 없이 현지와 부딪혔다.
그때부터 그는 자신의 누명을 씻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 식사는 각자의 걱정거리가 있었다.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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