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3장
“이미 말했어. 두 사람은 별로 개의치 않아 해.”
진이준은 진지하게 허튼소리를 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났다.
“그리고, 마음 속에 아무리 다른 사람이 있다고 해도 만약 그들을 정말 좋아하게 된다면 두 사람은 현지 마음속에 자기들만 있게 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었어.”
그 말에 채민우는 어리둥절했다.
그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백은우와 서도훈을 힐끔 훑어보았다. 그는 역시나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백은우가 이런 말을 하는 거야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서도훈은…
채민우는 서도훈과 그리 친한건 아니지만, 그는 서도훈이 욕심이 별로 없고, 점잖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이렇게 이런 선정적인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왜 그래?”
진이준이 물었다.
채민우는 행여 진이준이 눈치챌까 봐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연기했다. 그는 지금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아주 복잡한 상태였다.
하지만 진이준은 이 모든 것을 눈에 담아두고 있었다.
저녁, 파티가 거의 끝나갈 때.
현지는 아직도 백은우와 서도훈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세 사람은 정말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았다.
채민우는 천천히 현지 옆으로 걸어가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다.
“현지야, 더 이상 출발하지 않으면 집에 들어갈 수 없을 거야.”
그 말에 현지는 서도훈과 백은우에게 작별을 고했다.
한편, 현지는 채민우의 차에 탄 후에도 조금 전 서도훈과 백은우와 나눈 대화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EQ가 높은 사람들이 함께 수다를 떠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천문 지리, 문학 상식, 생활 백과를 포함한 모든 주제를 막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물론, 서도훈은 그들에게 자신이 이전에 만났던 이상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그 말에 현지는 꽤 어리둥절했었다.
“이봐, 현지야.”
채민우는 현지의 마음이 다른 곳으로 샜다는 것을 눈치채고 버럭 소리를 쳤다.
그 소리에 현지는 평소와는 다름없는 눈빛으로 대답했다.
“왜?”
“서도훈과 백은우를 어떻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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