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8장
[왜 그러세요?]
나 회장은 예전과는 너무 다른 아들을 한번 쓱 쳐다보고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한편, 나씨 가문.
나영재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의외라는 듯 깜짝 놀란 얼굴이었다.
그 모습에 나씨 어르신은 미간을 찌푸렸다.
“서울에 가서 소희의 마음을 돌리겠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다시 돌아온 거야?”
“마음을 돌리지 않으려고요.”
“왜?”
“소희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그 말에 나씨 어르신은 깜짝 놀랐다.
나 회장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별로 놀라지 않았다.
안소희는 줄곧 훌륭한 여자였다. 때문에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건 더없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나영재가 그 사실을 의외로 이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가?
“그 남자친구가 누군데 그래?”
나 회장은 한껏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그는 정말 안소희를 자기 손녀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소희에게 잘 해줘? 따로 조사는 해본 거야?”
“진우 그룹의 진이준입니다. 정직하고 평생을 맡길 만한 사람입니다."
나영재는 가장 차분한 말투로 자신의 마음속을 쿡쿡 찌르는 말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있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건 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나영재는 자신과 안소희의 인연이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영재는 자신이 그녀에게 행복을 줄 수 없다면, 그녀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밀어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이 말을 들은 나씨 어르신은 나 회장과 서로 눈빛을 주고 받았다.
‘저 자식 왜 저래?’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은 예전의 나영재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저 자신이 그들의 친자식이 맞는지, 이미 이혼했는데 왜 그녀의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따질 뿐이었다.
나씨 어르신은 나 회장을 흘깃거렸다. 그는 아버지라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자식을 그렇게 모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평생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면 괜찮아.”
나씨 어르신은 이런 말밖에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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