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3장
나영재는 의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나영우를 바라보았다. 순간,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사실이야?”
몇 년 동안 나영재는 연애를 많이 하지 않았었다. 게다가 그가 어느 여자를 좋아한다는 말도 듣지 못했었다. 설마... 정말 남자를 좋아하는 걸까?
그의 질문에 나영우는 갑자기 마음 속에 켕기는 게 있었다.
그는 재빨리 단호하게 맞다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나중에 일이 더 커질까 봐 두려웠었다.
나영재의 눈빛은… 그는 방금 나영우가 한 말을 사실로 받아들인 것이 분명했다.
“언제적 일이야?”
나영재는 낮고 진지한 말투로 물었다.
“뭐가?”
“언제부터 남자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냐고?”
나영재가 말했다.
“그게…”
나영우는 잠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한참 우물쭈물하다가 대답했다.
“나도 잘 모르겠어.”
“남자친구가 있는 거야?”
나영재가 천천히 물었다.
그 말에 나영우는 화들짝 놀랐다.
그는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부인했다.
“아니.”
남자친구가 있는 게 더 이상했다. 어쨌든 그는 여자를 좋아하는 정상적인 남자니까 말이다.
“남자랑 잤어?”
“아니.”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
나영우는 없다고 말하려다가 그러면 나영재가 자신에게 선을 봐라고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한 끝에 그는 과감하게 거짓말을 했다.
“있어.”
“누군데?”
“그건 내 사생활이야.”
나영우는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고 있었다.
“말하지 않으면 안 돼?”
“이 일은 언젠가 부모님도 알게 될 거야.”
나영재는 정말 그를 위해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님께서는 네가 남자를 만나는 걸 강력하게 막지는 않을 거지만, 할아버지의 관문만은 평생 건널 수는 없을 거야.”
“괜찮아.”
나영우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어쨌든 그는 남자를 정말 좋아하는 것도 아니니 상관이 없었다.
“나영우.”
그 말에 나영재는 미간을 찌푸리며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이렇게 엄숙하게 불렀다.
“왜?”
“너 혹시… 걔를 그냥 가지고 놀고 싶은 거야?”
“그럴 리가?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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