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4장
도대체 누구의 영향을 받은 거지?
그날 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눈 후 나영재는 부모님을 찾아갔다.
두 사람 모두 그가 그들을 찾아온 건 나영우의 소개팅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영재가 나영우가 소개팅을 하는 걸 반대할 줄이야?
나영재가 두 사람에게 나영우에게 소개팅을 주선하지 말라고 하자, 나 여사는 의아한 눈빛으로 자신이 잘못 들은 줄로만 알았다.
“정말 우리한테 나영우에게 선을 주선하지 말라고 말하려고 온 거야?”
“네.”
나영재는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영우 현재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요. 만약 강제로 선을 보게 한다면, 그건 여자들에게 불공평한 일이에요.”
“소개팅만 하라는 것이지 꼭 만나보라는 건 아니야.”
나 여사는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친구를 사귀는 거라고 생각해.”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소개팅을 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소개팅 후에 친구가 되어 함께 놀고 밥을 먹는 경우도 있었다. 친구를 사귀는 하나의 방법인 셈이었다.
“그래도 그러지 마세요.”
나영재가 말했다.
그 말에 나 여사는 나기훈과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우리한테 뭔가 숨기는 게 있지?”
“…”
나영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설마 영우가 남자를 좋아하는 거야?”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그 말에 나기훈과 나 여사는 깜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래졌다.
나 여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우아한 기품을 뽐내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복잡한 표정이 감돌았다.
“진짜 남자를 좋아하는 거야?”
“네.”
나영재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위야, 아래야?”
“네?”
그 말에 나영재는 의아했다. 순간, 그는 나 여사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영우랑 직접 얘기해 보실래요?”
나 여사는 여전히 걱정이 가득했다. 왠지 모르게 어딘가 찜찜하기 그지없었다.
“영우의 취향을 다시 돌릴 방법은 없는 건가?”
“이미 얘기했어요."
나영재가 천천히 말했다. 그의 말투는 평소처럼 진지했다.
“영우가 생각을 끝마칠 때까지 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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