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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장

하지만 아쉽게도… 나영재는 당시 소중함을 모르고 안소희처럼 좋은 아가씨를 마다하고 말았었다. “영우의 일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에요. 확정되더라도 영재가 잘 해결할 거예요.” 나기훈은 자기 와이프가 이런 일들을 신경 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영재는 딱 본인의 감정적인 일만 제외하고, 모든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어요.” 간단한 한 마디에 나 여사는 기분이 한결 가라앉았다. 시간이 이미 몇 달이 지났는데도 그녀는 나영재와 안소희가 완전히 갈라진 것이 불과 며칠 전의 일이라고 느꼈었다. 나기훈은 그런 그녀의 생각을 눈치챘는지 나 여사를 품으로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한편, 나영재는 자기 방으로 돌아온 후 성진영에게 문자를 보내 지난 1년 동안 나영우의 행적과 친구 관계에 대해 조사하라고 했다. 성진영은 그의 말대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밤 12시. 침대 누운 나영재는 여전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기억을 되찾은 후, 그때 술을 마실 때 말고는 제대로 쉬는 날이 거의 없었다. 그 후 며칠이 지나도 불면증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할아버지께서 알게되면 괜히 걱정을 할까 봐, 이곳에 이틀을 더 묵은 다음, 전에 안소희와 함께 살던 별장으로 들어갔다. 그날, 나영재는 성진영이 건네준 서류를 처리하고 뜨거운 물 한 잔을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눈앞이 캄캄해지고 귀가 먹먹해지더니 그만 바닥에 휙 쓰러지고 말았다. 그 모습에 성진영은 깜짝 놀랐다. “사장님.” 성진영이 연속 몇 번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나영재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성진영은 바로 그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 소식을 알게 된 심서도 서둘러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병상에 누워 의식불명 상태인 나영재를 바라보며 성진영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설마 아직 완쾌하지 않았단 말인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워낙 회복력에는 큰 문제가 없으니…’ “의사 선생님께서 사장님이 매일 잠을 너무 적게 자서 정신이 버티지 못한 거라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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