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5장

"미안해요." 두 사람은 결국 입을 열었다. "앞서 한 말은 우리가 잘못 말했어요. 우리가 사실도 모르고 소희 씨를 모욕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용서해 주세요.” "고모님들은 진이준 씨도 모욕했잖아요.” 안소희는 그것만 신경 쓰였다. "진이준 씨에게도 사과하세요.” 두 사람은 부쩍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아무리 불만과 불복이 쌓여도 꾹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미안해, 고모가 잘못했어." 그녀들이 마음속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불만스러웠다. "고모를 용서해 줘.” "누가 너에게 누명을 씌우고 모욕한 후 사과하면 용서가 되겠어?” 진태산은 코웃음을 치며 두 아이를 지지했다. "앞으로 일이 있든 없든 우리 집에 오지 마 봐도 짜증 나니까.” "오빠, 무슨 소리야.” “둘째야!” 작은고모와 큰고모 모두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에 그들이 온 이유는 진이준이 재혼한 여자를 만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진씨 집안이 그래도 명문가인데, 어떻게 이렇게 함부로 사람을 맞아들일 수 있냐고 한소리하러 왔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들은 모두 안소희를 매우 좋아했다. "내가 어떻게 이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냐고 묻기 전에 본인들이 어떻게 말했는지나 생각해 봐.” 진태산은 얼굴을 굳히고 여동생에게 직설적으로 말했다. “예전에 당신들이 이준이 험담을 했을 때 우리가 따지지 않았다고 우리가 만만한 건 아니야. 우리 아이들에 관해 또 입을 함부로 놀린다면 난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니까 각오해.” 두 사람은 진태산의 비위를 맞추지 못할 것을 알고 잔뜩 화가 난 채 떠났다. 예전에 그녀들이 뭐라고 하든 진태산과 진 여사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따지지 않았다. 근데 이번에는...그녀들이 생각지도 못한 결과이다. 그녀들을 배웅한 진 여사는 의외의 눈빛으로 진태산을 보며 말했다. "예전에는 가만히 있었잖아요?” "옛날은 옛날이지. 우리 아들이 어떤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으니, 신경을 안 썼을 뿐이야.” 예전에 진태산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상황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