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7장
"대장님?"
그가 들어와서 무엇을 하려는지 잘 몰랐기에 안소희는 막막했다.
진이준은 들어와서 문을 닫고, 그녀의 손에 있는 그 봉투에 시선이 갔다. 그는 씩 웃으며 물었다.
"봉투 안에 뭐가 들어있어? 보여줘."
"안 돼요!"
안소희는 서둘러서 봉투를 등 뒤로 숨겼다.
진이준은 한 발 한 발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안소희는 계속 뒷걸음질을 쳤다.
몇 걸음 못가 그녀의 등은 벽에 부딪혔다.
진이준은 그녀 앞에 다가오더니 몸을 살짝 숙여 거리를 좁히며 말했다.
"뭐길래 나까지 속이는 거야?”
"비밀이에요.”
“확실해?”
"확실해요."
"내가 뺏으면 넌 뺏길 것 같은데.”
진이준은 사악하게 웃으며 이 잔혹한 사실을 말했다.
"진짜 안 보여줄 거야?”
이 말에 그녀는 반박할 방법이 없었다.
키, 힘, 기술 모두 우세가 없었다.
이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안 줄 거예요, 뺏으면 화낼 거예요."
확신이 없었지만, 안소희는 그를 설득하려 했다.
" 3일 동안 화나 있을 거예요.”
"어이쿠, 이렇게 무서워?"
진이준의 얼굴에 핀 웃음은 더 짙어졌다.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그녀를 보며 진이준은 그녀의 찹쌀떡 같은 얼굴을 만져 보고 싶었다.
‘이 녀석 왜 이렇게 귀여운 거야.’
"뽀뽀해 주면 안 뺏을게.”
진이준은 양보했다.
안소희는 어이가 없었다.
‘뽀뽀를 안 해도 빼앗지 않을 거면서 왜 뽀뽀하지?’
진이준은 그녀의 의심이 가득 찬 투명한 눈빛에 혹하여 몸을 숙여 그녀의 붉은 입술에 먼저 키스했고 두 손으로 허리를 감싸안았다.
숨결이 부딪혀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점점 더 무르익었다.
진이준은 마지막에 입술을 살짝 깨물며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다 보고 나와, 네 남자 친구가 아래층에서 네가 안아주길 기다리고 있거든.”
"그래요...”안소희는 대답이다.
입을 열자,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가 잠긴 것을 발견했다.
진이준은 낮은 목소리로 피식 웃었고 다시금 그녀의 붉은 입술에 키스한 후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를 문지르며 침실을 떠났다.
안소희는 진이준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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