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8장
‘이렇게 티가 나나?’
"엄마 아빠가 안 알려줬어?”
진이준은 그녀의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생각했다.
‘이 녀석이 이런 수작을 부리려는 걸 왜 몰랐지?’
"안 물어봤어요."
“연기하는 거야?”
"진짜 안 물어봤어요.”
안소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진이준는 피식 웃었다.
진이준은 요즘같이 있으면서 그녀가 예전보다 많이 교활해졌다는 걸 몰랐더라면 정말 속아 넘어갈 뻔했다고 생각했다.
"살짝만 물어봤어요."
안소희는 그의 눈빛에 패하여, 진담 반 거짓 반으로 말했다.
"아주머니께서 안 알려 주셨어요. 다만 대장님의 아명이 여자아이의 이름과 같이 지으셨고, 여자아이 이름은 숫자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을 뿐이에요. 이것 말고는 더 말씀하시지 않으셨어요.”
진이준은 그녀의 말을 참작해 보며 진실인지 거짓인지 생각하고 있었다.
안소희는 진짜 궁금하다는 듯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도대체 뭔데요.”
"그렇게 알고 싶어?”
"네."
"혼인 신고하는 날에 알려줄게.”
“대장님.”
진이준은 침묵했다.
“이준아.”
진이준은 침묵을 이어갔다.
“이준오빠.”
진이준이 반응이 없자 안소희는 또 다르게 불렀다.
진이준은 예전과 달리 힘을 좀 주어 그녀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어디서 배웠어? 큰일 날려고."
안소희는 단번에 입을 다물었다.
"다음에 또 이러면 웨이트 달리기 5km야."
진이준은 그녀의 볼을 어루만지며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는데 목소리는 섹시함을 띠었다.
“네.”
"불복하는 거야?"
"아니요."
안소희는 반항하지 않았고 얌전한 고양이 같았다.
진이준은 몸을 기울여 그녀와 거리를 좁히며 듣기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삐졌어?”
"아니요."
"어이구 착해라, 내가 맛있는 거 해줄게.”
진이준은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지고는 일어나 밥하러 갔다.
안소희는 진이준이 부엌에 발을 못 들이게 하는 것을 알고 아예 방으로 올라가 컴퓨터로 반지를 설계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함께 밥을 먹었다.
안소희는 여느 때처럼 10시가 넘으면 씻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진이준은 밤을 새웠다.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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