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1장
진이준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았다.
그녀가 단순히 이 문제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젯밤의 일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고 암시하는 것인지 생각했다.
"어젯밤 상황으로는 안 될 것 같네요.”
안소희는 정색하며 말했다.
진이준은 웃었다.
재회 후 안소희는 진이준이 안 된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의 능력을 이렇게 의심하다니.
"되는지 안 되는지는 해보면 알 수 있지."
그는 느긋하게 말했고 하필이면 말투도 약간 도발적인 섹시함을 띠고 있었다.
"그때 가서 네가 다른 의견을 내세울지 걱정되네.”
안소희는 대장님의 말속에 다른 뜻이 있다고 의심했지만, 증거가 없었다.
말문이 막힌 그녀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아침만 먹었다.
회사에 간 후에야 그녀는 지연의 소식에 답했습니다.
"언제 프러포즈할 생각이야, 그때면 우릴 불러 언제든지 달려갈 테니까.”
지연은 전화로 얘기했다.
“서도훈 무리에게는 말하지 마."
안소희는 이미 서도훈을 믿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은우와는 말을 맞춰도 좋아.”
서도훈은 대장님 편이다.
서도훈이 안소희가 대장님한테 프러포즈할 계획이라는 걸 알면, 분명 대장님한테 말할 거기에 그때 되면 서프라이즈가 아닐 것이다.
백은우는 줄곧 안소희 편을 더 선호해 왔다.
안소희의 걱정을 알아챈 지연은 말했다.
"문제없어.”
"응."
“소희야.”
"응?"
“진도 어디까지 갔어?”
"어?"
안소희는 화제가 너무 빨리 넘어가 의심스러웠다.
"너랑 대장님 어디까지 갔어."
지연은 이 문제에 더 관심이 있었고, 머릿속에는 가십거리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는 마.”
안소희는 침묵했다.
지연은 그의 침묵에 의외라는 듯 되물었다.
"정말 아무것도 안 했어?”
“키스했어.”
“그리고?”
"없어."
안소희는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언젠가 한 번 날 잡고 시험해 봐. 만약 안 되면 빨리 가서 치료해야지.”
절친한 친구의 속사정에 지연은 엄청 진지했다.
"30년 동안 모태 솔로였던 사람이 연애에서 전혀 열의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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