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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장

진이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안재명은 자신의 딸이 이번에는 정말 평생을 맡길 만한 사람을 만났다는 걸 알았다. ‘이 정도면 이 아빠도 마음이 놓이지.’ 두 사람이 얘기를 마치고 나가니 안소희가 바로 문밖에 서 있었다. “소희야.” 안재명은 흠칫 놀랐고 진이준도 약간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안소희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 “두 분이 얘기는 제대로 나누고 계시는지 한 번 와 봤어요.” “얘기 끝났어.” 안재명은 이렇게 대답하면서도 마음은 그게 아니었다. ‘우리가 뭘 말하는지 궁금한 게 아니라 내가 진이준을 괴롭힐까 봐 걱정됐겠지! 쳇, 키워준 아빠 말고 진이준 편만 드는 나쁜 계집애.’ 안소희는 아주 자연스럽게 진이준의 손을 잡으며 떠날 인사를 했다. “그럼 이만 가 볼게요. 이따가 해야 할 일이 있거든요. 다음에 또 아빠 보러 올게요.” “저녁은?” “됐어요.” 안재명도 그들을 잡지 않았다. 어차피 같은 도시에 사는데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 만날 수 있었다. 집에서 나온 후 안소희는 조수석에 앉아 물었다. “아빠가 무슨 말씀을 하셨어요?” 아까는 밑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서재 문이 열리지 않자 참지 못하고 올라갔는데 방음이 하도 잘 되어 그들의 대화 내용을 하나도 듣지 못했다. “너를 잘 챙겨 주라고 하시더라. 또 엄마에 관해서도 좀 얘기하셨고.” 진이준은 숨기지 않았다. 또 이 기회에 안소희의 응어리도 풀어 주고 싶었다. “너희 집 과거에 대해 말씀하셨어.” 안소희는 멍해 있다가 고개를 떨구었다. 진이준은 신호등에서 멈추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너는 너희 부모님들이 단순히 비즈니스 때문에 혼인을 맺었다고 생각해?” “네.” 안소희는 아주 단호하게 대답했다. 지금도 그녀는 안재명이 그녀에게 했던 말과 그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을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볼 때는 그게 아니야.” 진이준의 목소리에는 사람을 달래줄 수 있는 초능력이 있었다. 안소희가 돌아보자 진이준은 이어서 말했다. “처음에 비즈니스로 묶였을지는 몰라도 나중에는 서로 진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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