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0장

‘이 녀석은 왜 이렇게 오글거려.’ ‘목숨이라니. 목숨은 개뿔!’ "내 사람은?” 수염이 꺼칠한 남자는 한 바퀴 둘러보았지만 자기 부하들이 돌아다니는 걸 못 봤다. “우리 애들 어떻게 한 거야.” "기절시키고 가뒀을 뿐이야. 너에게 소식 전할 사람 두 사람을 남기지 않았더라면 여긴 한 명도 안 남았을 거야.” 진이준은 진지하게 말하며 안소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시선으로 확인하자 마음이 놓였다. "이렇게 매정하기 있어.” "네가 먼저 시작했어.” 이 말을 하자마자 수염이 꺼칠한 남자 자신이 우세가 없다는 걸 알았다. 그는 몸을 옆으로 돌려 안소희에게 사과했다. "이 일은 제가 잘못했어요. 진이준을 놀라게 하고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서 시작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안소희는 무의식적으로 진이준을 보았다. 그녀는 상관없었다. 주로 대장님이 걱정되었다. "정말 사과하고 싶으면 새로 개발한 무기를 꺼내.” 진이준은 긴 다리로 나른하고 우아하게 걸어왔다. “구두로 사과하면 얼마나 시시해.” 수염이 꺼칠한 남자는 말문이 막혔다. ‘내 칼 어디 있지? 이 녀석은 왜 아직도 이렇게 얄밉지?’ "안 그러면 카드 줘." 진이준은 여태껏 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 “모처럼 여기에 한 번 왔으니, 물건을 좀 사서 돌아가려고.” 수염이 꺼칠한 남자는 인색하지 않고, 부하들에게 그의 은행 카드를 안소희에게 주라고 했다. 진이준은 그녀 대신 받아줬다. 이 일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수염이 꺼칠한 남자가 물건을 가지러 갔을 때 안소희는 상황을 물었고 서로 좋은 사이라는 것을 안 그녀는 마음이 놓였다. "이 사람이 바로 내가 늘 말했던 레이야.” 진이준은 그녀가 정말 괜찮은지 확인하고 사람을 소개해 줬다. “350여 차례의 임무 중 단 한 번의 실패도 없는 E 국의 신이야.” "그럴 것 같았어요."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합에서 같이 겨뤄봤지만, 그때는 정글을 누비며 다녔기에 사람의 정체를 볼 수 없었다. 끝나고 시상도 안 갔기에 떠날 때까지 못 봤다. "걱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