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1장

한국에는 많은 엘리트가 있는데, 그는 그중 하나에 불과하다. 진이준은 그들을 믿는다. 레이는 조금 아쉬웠다. 그는 경기장에서 진이준을 보고 싶었다. "너의 후계자가 나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널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진이준은 천천히 말했다. 그의 예쁜 눈동자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의 모든 재주는 나 못지않아.” "정말 안 가?” "안 가." "왜?" "우리나라에서 출전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말고도 많아.” 진이준은 똑똑히 말했다. 나라가 강하면 시합에서 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라가 진이준을 부르면 그는 주저하지 않고 조직으로 복귀할 것이다. "여자 친구 때문에 이러는 거야?” 레이는 추측했고 안소희에게 시선이 갔다. "너 때문에 울까 봐 그래?" “네가 져서 울까 봐 그래.” 진이준의 대답은 늘 적절했고, 낮고 느린 목소리는 진지하게 말했다. 레이는 어이가 없었다. ‘저게 디스야? 선전포고지.’ "앞으로 내 사람을 함부로 납치하지 마라.” 진이준은 자료를 돌려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엔 그냥 넘어갈 게 다음엔 예외 없어.” "너무 파렴치한 거 아니야?” “뭐가？” "내 카드를 가져가 놓고 그냥 넘어간다고?” "우리 나라말로 위자료야.” 레이는 말문이 막혔다. 진이준이 어떤 사람인지 레이는 진작 알았기에, 눈치 빠르게 더 이상 싸우지 않았다. 레이는 자신이 그에게 화를 내면 결국 자신만 손해라는걸 잘 알고 있다. 진이준은 안소희의 손을 잡으며 일어나더니 레이가 준 블랙카드를 만지며 말했다. "우리는 며칠 더 있을 거야. 가는 날에 사람 시켜 카드를 가져다 줄 게.” 레이는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지만, 하필 이 일은 그가 먼저 잘못했기에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이준과 안소희는 그곳을 떠났다. 차에 타자마자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진이준과 안소희를 향해 입을 열었다. "보스, 사모님.” 안소희는 어리둥절했다. “이분은?” "나와 마찬가지로 은퇴한 에이스야, 코드명은 울버린." 진이준은 안소희에게 소개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