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8장
"지난 일은 잊자.”
“꺼져.”
“현지야...”
"지금 꺼지지 않으면 내가 때린다고 탓하지 마라.”
"네!"
채민우는 바로 얌전하게 있었고 고분고분했다.
"소인 바로 옆집으로 갈 테니 일이 있으면 전화로 부르세요.”
채민우는 그렇게 말하고 떠났다.
채민우는 진이준에게 자랑할 생각이었다.
자신과 현지는 교복부터 웨딩드레스의 사랑이라고,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서로를 짝사랑했다고.
흥흥!
그는 지체 없이 소식을 진이준에게 보냈다.
진이준은 집에서 안소희와 밥을 먹다가 채민우가 보낸 메시지를 보고는 간단하게 답장했다.
[내가 너라면 말할 면목이 없겠는데.]
채민우:[부럽고 질투하는 거 알아.]
진이준:[고백할 용기조차 없는 사람이 뭐가 부러워.]
채민우:[나는 현지와 학창 시절부터 서로 좋아했는데 그것만으로도 네가 부러워할 만하지.]
진이준은 그의 이 말을 보고 휴대전화를 문질렀다.
그는 답장을 안 하고 핸드폰 놓은 후 밥부터 먹었다.
밥을 다 먹은 후에.
그는 안소희와 함께 위층으로 갔다.
진이준이 전에 보던 사진을 다시 찾아내는 모습을 보며 안소희는 약간의 의구심을 품은 채 물었다.
"사진으로 뭘 하려고요.”
"찍어서 채민우에게 보내려고.”
"네?"
"방금 나에게 현지가 자신을 학창 시절부터 좋아했다고 자랑했어.”
진이준은 찍은 사진을 채민우에게 보내면서 안소희에게 말했다.
"난 네가 두 살 때부터 내 손을 잡고 놓지 않을 정도로 날 좋아했다고 말해야겠어.”
안소희는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
이것이 남자들끼리의 빌어먹을 승부욕인가?
진이준은 자연스럽게 문자를 보냈다.
채민우:[아무거나 여자아이나 찾아서 안소희라고 하는 걸 내가 믿을 것 같아?]
진이준은 또 안소희의 앨범에서 가족사진 한 장을 찍어 보냈다.
진이준과 함께 찍은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안소희인 것으로 확인되자 채민우는 평정심을 잃었다.
정말 두 살 때부터 좋아했을까?
[두 살 때 좋아하면 뭐 해, 이제 와서 사랑했잖아.]
채민우는 직설적으로 말했고 자신과 현지가 가장 로맨틱한 커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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