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3장
안소희는 서진에게 메시지를 계속 보냈다.
진이준은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가 진동하는 것을 보고 전화가 연결됐다는 것을 알았다.
서진은 안전한 곳을 찾아 피신하자마자 대장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보고 의심스러웠다.
"대장님?”
한참 동안 기다려도 핸드폰 건너편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이서진이 끊으려 하자 마침 멀리서 말하는듯한 진이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진이 뭐래?”
"아직 답장이 없어요."
안소희의 목소리다.
두 사람의 목소리 모두 크지 않다.
이서진은 순간 진이준의 목적을 알았다.
이건 함정이다.
"전화해 볼래?”
진이준이 제안했다.
"이서진이 뭐라 하든 나는 두 사람의 게임에 네가 끼어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안소희는 알겠다고 말했다.
안소희의 대답을 들은 진이준은 곧바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전화를 끊었다.
예전의 안소희라면 고도의 관찰력과 경각성으로 알아차릴 수 있었지만 임신 후 그녀의 주의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반응도 다소 느려졌다.
그래도 안소희는 많은 사람들보다 똑똑했다.
안소희는 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서진은 마음속으로 대장이 교활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안소희의 전화를 받았다.
“소희야.”
"언제 가, 내가 엄호해 줄게.”
안소희는 입을 열자마자 이 말부터 했다.
진이준은 어리둥절했다.
서진도 조금 의외였다.
안소희는 옆에 앉아 있는 진이준을 한번 보았다. 조금 무서웠지만 그래도 말했다.
"진이준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너의 행방을 숨길 수 있어.”
"정말?"
이서진은 소희가 자신을 위해 대장과 맞설 줄 몰랐기에 조금 의외였다.
"응."
안소희는 진지했다.
소희를 곁눈질하던 진이준은 순간 이후의 전개가 어떨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야.”
서진의 장난은 이걸로 충분했다.
이서진이 전에 그렇게 말한 것은 단지 잠깐 쉬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한 이서진은 이런 결론을 내렸다.
‘소희의 일 처리는 줄곧 철저했기에 정말 나의 종적을 숨긴다면 지수혁이 세상을 발칵 뒤집어도 날 찾을 수 없을 거야.’
안소희는 이해가 안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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