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화
“그 입조심해. 다시 한번 그런 얘기가 들렀다 가는 죽여버릴 테니까.”
차준혁이 화가 나서 경고했다.
하지석은 놀라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병실에서 나선 뒤 차준혁은 옆에 있는 진 집사에게 얘기했다.
“지안이가 아이를 낳으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이건 네가 직접 해야 해.”
“어르신, 저들의 말을 믿으시는 겁니까?”
차준혁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믿는 게 아니야. 중요한 건 차씨 가문의 핏줄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는 거야.”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수술실 앞까지 다 왔을 때, 장호건이 마침 수술 부위를 꿰매고 있었다.
이내 수술이 끝났다.
장호건이 안고 나오는 아이를 보면서, 차준혁이 얘기했다.
“진행해.”
...
병실에서 떠나는 차준혁을 보면서 하민아는 할 수 있는 욕설을 다 퍼부었다.
하지석이 화가 나서 소리 질렀다.
“이 경박한 것! 얼른 소리 낮춰. 차건우가 돌아와서 들으면 어떡해! 죽고 싶어?”
하민아는 어쩔 수 없이 입을 닫고 슬퍼서 얘기했다.
“어르신이 지안이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으면 어떡해요?”
“넌 차씨 가문의 증손주를 낳았으니 앞으로의 인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하민아는 그래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싫어요! 내가 편하게 살려고 이러는 줄 알아요? 나는 건우 씨랑 결혼하고 싶다고요! 차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어서 경성에서 가장 권위 높은 여자가 될 거라고요! 아빠, 얼른 뭐라도 좀 해 봐요.”
“그래요. 민아가 차씨 가문 사모님이 되면 우리는 차건우의 장인어른, 장모님이 되는 거예요. 그럼 경성에서 우리 가문을 하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서혜민이 하지석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얘기했다.
“얼른요.”
하지석은 두 모녀 사이에서 머리가 아팠다.
그 자리가 탐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차준혁이 하지안을 철석같이 믿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때 장호건이 전화를 걸어왔다.
“집사가 채혈을 하러 왔습니다. 아마도 하지안의 아이의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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