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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고개를 들어 확인해 보니 하민아가 아이를 안고 걸어오고 있었고 그 뒤로 서혜민과 하지석이 따라왔다. “언니, 깼구나?” 하민아는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언니가 깨어났다고 하길래 부모님이랑 같이 언니를 보러 왔어.” 하지안은 그저 속이 메스꺼웠다. 그래서 아예 눈을 감고 보지 않기로 했다. 하민아의 연기를 보는 것도 이제는 슬슬 지쳐갔다. “언니가 딸을 낳았다면서? 축하해.” 하민아는 그렇게 웃으면서 일부러 아이를 하지안 가까이 보내며 얘기했다. “아가, 이모한테 인사해. 우리 아기 얼마나 잘생겼는지 보라고 하자. 그렇지?” 하지안은 고개를 홱 돌린 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차갑게 얘기했다. “우리 엄마는 나만 낳았어. 난 네 언니도 아니고 네 아이의 이모도 아니야.” 하지석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너 지금 그게 무슨 태도야!” “아버지, 언니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딸을 낳아서 기분이 상한 것일 수도 있어요.” 그렇게 조롱하는 하민아는 기분이 째질 것만 같았다. ‘내가 아이까지 데려와서 보여주려고 했는데 보지도 않다니. 참 아쉽네.’ 이 아이가 하지안의 친아들이라는 것을 안다면, 하지안이 이 일을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보기 싫으면 관둬. 나도 강박하고 싶지는 않아. 그렇지, 아가?” 하민아는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힘든 임신 기간을 겪지 않고, 몸매가 변할까 봐 걱정하지 않고, 수술의 고통과 위험 부담을 겪지 않고도 아들을 가졌으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차준혁이 병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세 사람을 보더니 바로 표정을 굳혔다.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하지석이 빠르게 눈치껏 대답했다. “지안이가 깼다고 해서 얼른 영양제를 들고 왔습니다.” “차씨 가문에 영양제가 모자란 것도 아니고. 필요 없어.” 차준혁은 체면을 봐주지 않고 하지석을 내쳤다. 그리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하지안을 쳐다보았다. “지안아, 수고했어. 아프지는 않아?” 하지석은 병실에 들어오고부터 걱정은커녕 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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