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화
오후 두 시, 하지안은 집을 재러 나섰다.
회사를 막 나섰는데 고소현이 따라와 생일 케이크와 한정판 인형 세트를 건네며 말했다.
“이건 제가 재은이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에요. 그리고 일이 끝나면 회사에 들르지 말고 바로 재은이한테 가봐요.”
하지안이 배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 멋진 사장님, 정말 감사해요.”
“알겠으니까 얼른 가 보세요. 길에 차 조심하고.”
하지안은 손을 흔들며 자신의 스쿠터를 타고 떠났다.
고소현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하지안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
‘천천히 다가가자. 앞으로 시간은 많으니까.’
하지안이 막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을 때 마침 핸드폰이 울렸다.
유치원의 진 선생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임을 확인한 후 하지안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진 선생님.”
“재은이 어머니, 재은이가 체육 시간에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서 지금 이현시 종합병원에 실려 왔어요. 지금 병원으로 오실 수 있나요?”
하지안은 급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진 선생님, 바로 가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하지안은 먼저 의뢰인에게 전화해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고소현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을 잠시 다른 디자이너에게 맡기기로 했다.
일 처리를 끝낸 후 하지안은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15분 후 하지안은 병원에 도착했다.
이게 바로 소도시의 편리한 점이었다. 어디든 가까우니까 이동하기 편리하다는 것.
병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하재은이 침대 위에 앉아 머리를 흔들며 사탕을 빨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오, 지안. 왔어?”
딸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확인한 하지안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곧이어 그녀는 나지막한 소리로 하재은을 훈계했다.
“재은아, 밖에선 엄마라고 불러야지.”
“지안, 진 선생님이 사준 이 사탕 엄청 달콤해. 진짜 꿀맛이야.”
하재은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이 사탕 더 사주라.”
하지안은 딸을 대꾸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선생님께 인사했다.
“진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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