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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하민아는 인간 말종이지만, 이 아이는 달랐다. 착한 아이였다. 그래서 이제는 그렇게 거부감이 들거나 혐오스럽지 않았다. 차건우는 차동연을 보며 물었다. “오늘 학교 가는 날 아니냐? 벌써 시간이 다 됐는데, 왜 아직 안 갔지?” 차동연이 말했다. “아빠가 학교에 데려다줬으면 좋겠어요.” “고 비서한테 데려다 달라고 해.” 차동연이 말했다. “오늘은 그 아저씨가 데려다주는 거 싫어요.” 차건우는 아들을 잘 알았다. 원래 성격장애가 있어 말하는 것도 사교 활동도 좋아하지 않았다. 게다가 오늘은 첫 등교 날이니 입으로는 말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는 분명 두려움으로 가득할 터였다. 차건우의 말투가 드물게 부드러워졌다. “준비물은 다 챙겼고?” 차동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부자의 대화를 지켜보던 하지안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냉혹하고 무정한, 피도 눈물도 없는 기계 같다고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따뜻한 면도 있었다. 차건우는 이불을 걷고 훤칠하고 꼿꼿한 몸을 벌떡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다. 그 모습을 본 하지안은 일어나 황급히 그를 다시 침대에 눌러 앉히고는 차동연에게 말했다. “이모가 학교에 데려다줄게.” 차동연은 시크하게 거절했다. “싫어요.” ‘이모가 예쁘고 다정해 보이긴 하지만, 재은이가 그랬지. 자기 엄마는 나를 아주 싫어하고 내가 재은이랑 노는 것도 싫어한다고.’ 하지안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차건우는 침대에 비스듬히 기댄 채 분수도 모르는 여자를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하지안 씨, 내 아들을 부탁하지. 오늘 첫 등교 날이니 날 실망하게 하지 않길 바라.” “걱정 마세요, 대표님.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도련님을 안전하게 학교에 모셔다드릴게요.” 말을 마친 하지안은 아이 앞에 쭈그려 앉아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 아빠는 방금 주사를 맞아서 몸이 안 좋으셔. 학교 가는 길에 상처가 아프면 어떡해? 그러니까 이모가 데려다줄게.” 차동연은 도도하고 시크하게 두 글자를 내뱉었다. “싫어!” 그러고는 책가방을 바닥에 던지고 소파에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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